‘데뷔 후 첫 주말극 도전’ 이광기 “늘 마지막 작품 같아요”[IS인터뷰] ②

정진영 2023. 5.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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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광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갤러리 끼 SEOUL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5.09/
1985년 드라마 ‘해돋는 언덕’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데뷔 40주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아직도 이광기에겐 도전할 영역이 있다.

올 9월 첫 방송을 앞둔 KBS2 새 주말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하는 이광기를 최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이광기는 이 자리에서 “이제는 내게 들어오는 모든 작품을 내 마지막 작품이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너무 감사하죠. 나이가 들면서 연기자로서 갈 수 있는 길이 점점 좁아진다고 느껴지거든요. 배역도 한정돼 있고 출연료를 가지고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특히 ‘효심이네 각자도생’과 같은 작품은 이광기에게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출연하는 주말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주말 드라마는 가족들이 모여 TV를 보는 황금 시간대에 편성되는 작품. 그 어느 때보다 대중과 친근하게 호흡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광기는 “솔직히 표현하면 가슴이 뻐렁친다”며 웃었다.

여담이지만 ‘뻐렁친다’는 ‘가슴이 설레서 부풀어 오른다’는 의미로 쓰이는 유행어인데, 그 시초가 이광기다. 2003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의 ‘쟁반노래방’ 코너에서 이광기가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라는 가사를 ‘가슴이 뻐렁쳐’로 잘못 부르면서 처음 세상에 나왔다. 근래엔 SNS에서도 흔히 사용될 정도로 보편화됐다. 이광기는 “‘일타스캔들’에서 전도연도 ‘뻐렁친다’는 대사를 하더라”며 뿌듯해했다.
배우 이광기가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갤러리 끼 SEOUL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5.09/

배우지만 예능에 출연했다 하면 ‘웃음벨’(보면 반드시 웃음이 나는 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광기. 데뷔 40여년에도 주말극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데는 이렇게 타고난 감각과 노력이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갤러리스트 일도 하고 있으니까 저는 투잡이잖아요. 생계를 위해 연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이따금씩 주어지는 기회에 감사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어요. ‘정도전’ 때도 그렇고 이번 ‘효심이네 각자도생’도 그렇고 출연 제안이 오면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요. 첫 주말극인 만큼 벅차오르는 마음을 갖고 시청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가족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유이가 타이틀롤인 이효심을 연기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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