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드’ 김태민 “스프링의 HLE, ‘대장’ 없었다… 서머 우승이 목표” [쿠키인터뷰]

성기훈 2023. 5. 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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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클리드’ 김태민.   사진=문대찬 기자

지난해 ‘육성’을 기조로 내세웠던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는 올해 새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10승 8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5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젠지e스포츠, 패자전에선 KT 롤스터에게 연이어 무릎 꿇으며 최종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약팀들을 상대로 안정적으로 승리를 차지하며 ‘5연승’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의 팀들에겐 유독 승리하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자연스레 한화생명의 차기 시즌 경쟁력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캠프원’에서 쿠키뉴스와 만난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은 “스프링 시즌은 100점 만점에 70점”이라며 “강팀들을 상대로 많이 부진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그는 한화생명의 ‘파괴전차’는 이번 여름 더욱 힘차게 달릴 예정이라고 확신했다. 김태민은 “우린 충분히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라며 “서머 시즌에도 목표는 리그 우승”이라고 밝혔다.

스프링 시즌 종료 후 어떻게 지냈나?

이전 소속팀 동료들을 만나거나  집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휴식을 취했다. 스프링 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리고 다가올 시즌에는 더욱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스프링 시즌 한화생명을 평가해보자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서 아쉬움이 크다. (스프링 시즌은) 롤드컵 진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틀을 잘 닦는 것이 중요했다. 이런 점에서 잘 안 된 부분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지난 시즌 한화생명은 메타를 어떻게 평가했나.

바텀이 중요한 메타였다. 스스로도 바텀 지역에 힘을 많이 실어주려고 했지만 지나치게 치우치지는 않으려고 했다. 바텀에서 캐리력 높은 챔피언을 많이 선택한다면 엘리스나 궁극기를 배운 후 강점이 있는 세주아니, 바이를 선택하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팀원들이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려고 노력했다.

한화생명의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가 있다면?

플레이오프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의 1세트다. 가장 깔끔하게 이겼다고 생각한다. 정글러와 서포터 간의 유기적인 연계도 좋았고, 팀적인 움직임도 깔끔했다. 물론 운이 좋아 오브젝트 상황에서 주도권이 넘어온 부분도 있지만, 끝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아 스스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정규 리그에선 아쉬운 모습이 자주 드러났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자주 패배를 기록했다.

1라운드 초반에는 3연패를 하는 등 아쉬운 스타트를 끊었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의 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정글러는 모든 팀원을 이끌어줄 수 있고 게임의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나만 잘하면 돼’라는 생각만 했다.

또 스프링 시즌엔 준비한 부분이나 체계적인 플레이가 한 번 흐트러지면 꺾였던 것 같다. 특히 강팀과의 대결에서 이런 장면이 자주 발생했다. 팀적인 호흡이 부족했던 것도 있고 선수들 간 원하는 플레이나 요구를 자세하게 얘기하지 못했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팀원들과 의사소통을 할 땐 더 세게 말하자는 얘기를 나눴다. 점점 개선됐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상황이 긴박하게 흘러가면 말수가 적어질 때가 있다. 정글러라는 포지션은 상황이 긴박해졌을 때 팀원들과 더 많이 소통해야 하는 포지션인데 그러지 못했다. 

주장으로서도 인게임 내에서 좀 더 강하게 의견을 어필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런 부분들이 아쉬움으로 많이 남는다. 대장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서로서로 대장이 되어가려고 하는 중이다. 특히 제가 더욱 신경쓰려고 하고 있다.

서머 시즌에도 우승을 목표로 하는 김태민.   사진=문대찬 기자

지난 시즌을 통해 새롭게 배운 점이 있다면.

생활적인 방면이나 다른 방면에서는 더 성숙해졌다는 걸 느낀다. 주장으로의 역할도 누군가를 이끌어갈 수 있을 정도로 제 역할을 수행하는 부분에 있어 더 발전된 것 같다.

곧 있으면 새 시즌이 시작된다.

스프링 시즌 시작 전부터 한화생명은 충분히 우승이 가능한 전력이라고 생각했다. 서머 시즌은 롤드컵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시즌이다. 그러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스프링 시즌과 똑같이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보완해야 될 점은?

확실한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게임 안에서도 그 목표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더 확실한 목표를 정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린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서머 시즌에도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꼭 롤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성기훈 기자 mis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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