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쾌활’ 일본 모범 교사가 살인?… 현장엔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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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인근 중학교 교사인 30대 남성이 유력 용의자로 체포됐다.
사건 현장에서 그의 안경과 마스크가 발견됐다.
다만 오모토는 "학교에서 역으로 가는 길에 한 남성이 짐을 들어 달라고 부탁해서 집까지 들어갔다"며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오모토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에 휴가를 내고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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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경마 등 수백만엔의 빚 시달려
“평소 모범 교사” 충격
일본 도쿄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인근 중학교 교사인 30대 남성이 유력 용의자로 체포됐다. 사건 현장에서 그의 안경과 마스크가 발견됐다.
15일 교도통신과 아사히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에도가와구의 구립 마쓰에 제5중학교 교사 오모토 고오스케(36)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오모토는 지난 2월 24일 오후 6시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약 200m 떨어진 한 주택에서 야마기시 마사무네(63)의 목과 얼굴 등 20여곳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인은 다량 출혈로 인한 질식사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어머니인 80대 여성도 왼손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건이 벌어진 피해자의 자택에서는 피가 말라붙은 안경과 마스크가 발견됐는데, 감식 결과 오모토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방범카메라 등을 통해 오모토가 사건 현장 부근에서 걸어오는 모습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오모토가 피해자의 집에 10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했다.
경시청은 도박과 경마 등으로 수백만엔의 빚을 지고 있는 오모토가 절도 목적으로 해당 주택에 침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다 살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오모토는 “학교에서 역으로 가는 길에 한 남성이 짐을 들어 달라고 부탁해서 집까지 들어갔다”며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오모토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에 휴가를 내고 퇴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의 퇴근 기록은 사건 발생 약 30분 뒤인 오후 7시로 조작돼 있었다. 오모토는 체포 전 임의조사에서 “사건 당일 수업이 있어 외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 경찰은 오모토가 알리바이를 제시하기 위해 이같이 꾸몄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오모토의 당일 동선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재직 중인 교사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학교 측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학교 교장은 “(오모토가) 평소에는 명랑하고 쾌활하다. 부임 후 단 한 번도 결근한 적 없다”며 “동료들과의 관계는 물론 담임으로서도 학생 한 명 한 명을 잘 챙기는 중견 교사의 모범이었다”고 말했다. 재학생들도 오모토에 대해 “항상 웃고 친절하셨던 선생님”이라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오모토는 2010년 4월 교단에 올랐고, 이 학교에는 지난해 4월 부임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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