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뿌린 ‘씨앗’… 마침내 움튼 노시환·김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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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3패 1무로 10개 팀 중 4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길러낸 유망주들이 투·타에서 중심을 잡았다.
수베로표 리빌딩의 유산을 넘겨받은 최 감독의 어깨는 그렇기에 오히려 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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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정상급 타자로 완벽한 성장
마운드 짜임새 더해 한화 반등세
한화 이글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3패 1무로 10개 팀 중 4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용은 더 고무적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이 길러낸 유망주들이 투·타에서 중심을 잡았다. 공은 이제 최원호 신임 감독과 구단에 넘어갔다.
커리어하이급 페이스로 독수리의 5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노시환이 대표적이다. 15일까지 타율 0.346(4위) 8홈런(2위) OPS 1.021(1위)로 여러 공격 지표에서 최정상급 타자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전 경기 소화 시 2021년 기록했던 18홈런을 훌쩍 넘어 30홈런까지도 기대해볼 만하다.
2019년 프로에 발을 들인 그는 수베로 전 감독의 대표적 ‘작품’으로 꼽힌다. 팀을 바닥부터 갈아엎는 리빌딩 과정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부여받아 경험을 쌓았고, 2년 차 시즌까진 2할 안팎을 오가던 타율이 2할 후반대로 껑충 뛰었다.
전날 SSG 랜더스와의 혈투에서 연장 12회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뻔했던 김인환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좀처럼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수베로 전 감독의 눈에 든 뒤로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타율 0.261에 16홈런을 터뜨리며 신인왕 후보로까지 도약했다.
젊은 투수들이 버티고 있는 마운드 또한 상당한 짜임새를 자랑한다. 미래의 선발과 마무릿감으로 일찌감치 낙점받은 문동주·김서현은 물론이고 김기중 한승주 남지민 등 원석이 넘쳐난다. 한화와 SSG의 주말 3연전을 지켜본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은 “확실히 뒷심이 좋아졌다. 기본적인 필승조도 자리 잡았다는 인상”이라고 평했다.
수베로표 리빌딩의 유산을 넘겨받은 최 감독의 어깨는 그렇기에 오히려 더 무겁다. 구단이 기다림 대신 선택한 ‘윈 나우’ 기조의 무게다. 지난 2년여간 실험적 기용과 발굴로 찾아낸 원석을 모아 옥석을 가려야 한다. 정 위원은 “투수 쪽은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야수 쪽에서 조금 더 (주요 선수를) 정립해 나가는 게 과제”라고 짚었다.
팬심도 엄중하다. ‘3년 리빌딩’을 천명하고 초빙했던 수베로 전 감독의 조기 경질이 적절했는지, 성적 부진의 책임이 사령탑 개인에게 있는 것인지 따져 묻고 있다. 오히려 외국인 선발에 책임을 져야 할 구단 측이 수베로 감독을 제물삼은 게 아니냐는 여론이 대두되면서 일부 팬들은 트럭을 동원해 프런트 사퇴 촉구 시위에까지 나섰다. 결단을 내린 한화가 이 같은 물음에 답할 방법은 하나, 오직 성적뿐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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