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관광의 매력 중 하나는 공연이랍니다”

장지영 2023. 5. 1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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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저녁 싱가포르 신도시 탬피니스에 위치한 페스티브 아트 씨어터.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K-관광로드쇼'의 일환으로 한국 아동청소년극단 브러쉬씨어터의 '두들팝'이 무대에 올랐다.

K-관광로드쇼는 한국관광공사가 2023년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K-컬처의 본고장, 한국으로'라는 슬로건으로 1년간 전 세계 50개 도시에서 추진 중인 이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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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K-관광로드쇼’에서 ‘두들팝’ ‘뽀로로 쇼’ 등 큰 인기
지난 12일 싱가포르 페스티브 아트 씨어터에서 한국관광공사 주최 ‘K-관광로드쇼’의 일환으로 한국 아동청소년극단 브러쉬씨어터의 ‘두들팝’이 공연되고 있다. 배우가 객석에서 어린이 관객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지난 12일 저녁 싱가포르 신도시 탬피니스에 위치한 페스티브 아트 씨어터.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K-관광로드쇼’의 일환으로 한국 아동청소년극단 브러쉬씨어터의 ‘두들팝’이 무대에 올랐다. 40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운 가족 관객들은 라이브 악기 연주와 함께 펼쳐지는 재기발랄한 드로잉쇼에 시종 웃음을 터뜨렸다.

어린이들의 낙서와 그리기에서 비롯된 상상력을 모티브로 한 ‘두들팝’은 바다로 떠나는 작은 거북이와 두 주인공 우기·부기의 모험을 그렸다. 2018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은 이후 전 세계 21개국에서 500회 이상 공연했다. 어린이극이라 대사가 많지는 않지만, 해외 공연에선 배우들이 현지 언어로 연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국내에서도 지역 문예회관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이 작품은 지난해 1월부터 서울 합정역 인근 신한플레이스퀘어 드림홀(299석)에서 상설공연 중이다. 특히, 오는 19~21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 한국 아동극으로는 처음 초청돼 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도 ‘폴리팝’으로 링컨센터를 포함한 미국 10개 도시 투어가 확정된 상태다.

디지털미디어 기술에 ‘전시+퍼포먼스+체험놀이’를 결합한 콘텐츠를 주로 선보여온 브러쉬 씨어터는 ‘두들팝’ 외에도 ‘리틀 뮤지션’ ‘폴리팝’ ‘드림파인더’ 등 인기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2015년 창단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은 결과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관광벤처 기업’, 2021년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브러쉬씨어터는 12~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K-관광로드쇼에도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 4개 가운데 하나로 초청받았다. 제주도에서 해녀 공연과 식사를 결합해 인기를 끌고 있는 ‘해녀의 부엌’도 관광벤처 기업으로 함께했다. 이번 K-관광로드쇼에는 58개의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부스, 체험, 쇼케이스,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공연관광이 예년보다 비중 있게 소개됐다.

행사 기간 공연 분야에선 ‘두들팝’을 비롯해 ‘페인터즈’ ‘안성 바우덕이’ ‘블랙닷’ ‘뽀로로 쇼’ 등의 쇼케이스가 이뤄졌다. 관광 글로벌 선도기업인 브러쉬씨어터의 경우 유일하게 ‘두들팝’의 본공연 기회를 얻었다. 이외에 한국 공연예술의 중심지인 서울 대학로를 알리기 위해 2017년부터 한국관광공사와 공연계가 선보이는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을 비롯해 안동국제탈춤축제 등도 영상과 부스를 통해 소개됐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린 ‘아워 탬피니스 허브’는 중산층 밀집 지역인 탬피니스에서도 주민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커뮤니티센터다. 행사 기간 내내 관객들로 가득 찼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의 인기배우 이도현이 함께한 13일 토크 프로그램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K-관광로드쇼는 한국관광공사가 2023년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K-컬처의 본고장, 한국으로’라는 슬로건으로 1년간 전 세계 50개 도시에서 추진 중인 이벤트다. 특히 싱가포르는 우선순위를 둔 15개 거점 도시 가운데 하나다. 싱가포르의 경우 3월 기준 3만4337명이 한국을 찾아 2019년 동월 대비(2만2105명) 방한 관광객 회복률이 150%를 돌파했다. 동남아 주요 6개국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었다. 한국관광공사 서영충 국제관광본부장은 “동남아 핵심시장인 싱가포르에서 방한 붐이 확대될 수 있도록 K-컬처 관광을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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