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식 투자심리 ‘꽁꽁’… 휴면통장 2년 새 1790만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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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를 멈춘 증권사 휴면통장이 2년 새 47%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탓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산총계 상위 증권사 19곳의 휴면계좌는 지난해 말 기준 5624만8298개로 집계됐다.
경기둔화 우려와 맞물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진 점도 개미들의 투자 의지를 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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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증권발 폭락세도 이탈 부채질
거래를 멈춘 증권사 휴면통장이 2년 새 47%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탓이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영향으로 당분간 증시를 떠나는 ‘동학개미’들의 발걸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산총계 상위 증권사 19곳의 휴면계좌는 지난해 말 기준 5624만8298개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46.68%(1790만3246개) 증가했다. 휴면계좌는 2020년 3834만5052개, 2021년 4577만5635개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휴면계좌는 집계 시점으로부터 6개월간 매매거래와 입출금 등이 발생하지 않은 예탁자산 평가액 10만원 이하의 계좌를 말한다.
주식투자를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주춤했다. 자산총계 상위 13개 증권사의 휴면계좌 해지 수는 2018~2021년 꾸준히 늘었지만, 지난해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 휴면에서 거래를 재개한 계좌 수는 전년 대비 4.18% 감소한 212만566개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 열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던 때와 대조적이다. 2012년부터 2020년 초반까지 2000만~3000만개에 그쳤던 주식계좌 수는 2021년 5000만개로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기에 유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기업공개(IPO) 시장도 활발해진 영향이었다.
하지만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투자 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레고랜드 사태까지 터지며 자금시장까지 경색됐다. 2021년 1월 3000선을 돌파했던 때와 비교하면 코스피는 현재 500포인트 가까이 빠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과거와 같은 증시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증권계좌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시기가 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도 개미들의 증시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9일 기준 49조5630억원으로, 5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빚투(빚 내서 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 역시 지난 11일 기준 18조6574억원으로, 3주 만에 1조6억원가량 감소했다.
경기둔화 우려와 맞물려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진 점도 개미들의 투자 의지를 꺾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하강 인식에 따라 주가가 더 오를 만한 요인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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