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윤종원·조준희·황영기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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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노리는 후보들이 벌써 물밑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출되는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은 오는 11월 말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2017년 회장 선출 때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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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의 임기 만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노리는 후보들이 벌써 물밑 경쟁에 시동을 걸고 있다. 정부의 정책 기조와 은행권 내부의 이해관계 등이 변수로 작용하는 차기 회장 레이스는 이번에도 혼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출되는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은 오는 11월 말쯤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의 역할은 한층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은 공공재” 발언 이후 정부는 은행권 과점 체제 해소와 상생 금융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정부 때인 2020년 선출된 김 회장은 주변에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연합회장은 연임이 가능한데, 실제 연임을 한 사람은 1989년 3대 회장을 지낸 뒤 한 번 연임한 정춘택 전 회장 1명뿐이다.
역대 선출 결과를 보면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을 거쳤던 이들이 주로 회장직을 맡았다.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3년 임기가 온전히 보장되는 데다 연봉도 높은 편이어서 회장 후보로 나서려는 사람들이 매번 적지 않았다. 회장 연봉은 본봉에 성과급까지 합쳐 7억원을 넘는다.
이미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있다. 관 출신 중에서는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이, 민간 쪽에서는 IBK기업은행장을 지낸 조준희 전 YTN 사장과 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협회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지냈다.
은행권에선 금융당국과의 ‘다리’ 역할을 해줄 관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기류도 있다. 다만 황 회장이 윤 대통령이 처음 정치에 입문했을 때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관여한 점,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전현직 금융인 110명 선언을 주도한 점 등에 비춰 급부상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선출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14대 김광수 회장이 선출될 때는 7명이 후보군(롱리스트)에 올라 경쟁했다. 당시 금융업계 경험이 없던 민병두 전 정무위원장도 후보군에 올랐었다. 13대 김태영 전 회장은 관 출신 ‘올드보이’들이 다수 뛰어들었던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선출된 케이스였다. 김 전 회장의 선출에는 당시 문재인정부의 기류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씨티은행장 출신이던 12대 하영구 전 회장도 예상 밖으로 선출된 사례였다.
‘깜깜이’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회장 선출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은행연합회 정관에는 ‘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하며 연합회를 대표하고 그 업무를 통리한다’고만 규정돼 있는 등 회장 선출과 관련한 구체적 규정이 없다. 은행연합회는 2017년 회장 선출 때부터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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