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735일 억류당했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탈북민·북한 주민 도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기독교적 환대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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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일.
'적극적 환대를 통한 포괄적 기독교 공동선 형성 선교 전략'을 주제로 양현준(미국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가 발제한 논문은 2016년 배 선교사가 설립한 NGI를 집중 소개했다.
이어 "배 선교사가 북에서 겪었던 억류 경험은 탈북민과 북한 주민에 대한 연민을 갖게 하는 기제가 됐을 것"이라며 "기독교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대상인 세상에 용서와 사랑의 원리를 환대로 제시해 세상과 교회가 함께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지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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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선교사 세운 NGI 소개
735일. 국제 NGO인 느헤미야 글로벌 이니셔티브(NGI)의 케네스 배(55)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기간이다. 2014년 풀려나면서 ‘제2의 인생’을 맞이한 그가 뛰어든 일은 뭘까. 북한에서 선교사역을 하다 고초를 당한 그가 택한 건 또다시 북한 주민과 탈북민을 향한 사역이다. 눈길을 끄는 건 그의 사역이 ‘기독교적 환대’의 모범으로 제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실천신학회(회장 서승용)가 주최한 제88회 정기학술대회에서는 배 선교사의 사역을 실천신학적으로 조명하는 논문이 눈길을 끌었다. ‘적극적 환대를 통한 포괄적 기독교 공동선 형성 선교 전략’을 주제로 양현준(미국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가 발제한 논문은 2016년 배 선교사가 설립한 NGI를 집중 소개했다.
한국에 본부를 둔 NGI는 홍콩과 미국에 지부를 두고 북한 주민과 탈북민의 자유와 인권 회복을 돕고 있다. NGI 사역의 특징은 ‘사람됨을 돕는 적극적 환대’로 요약된다. 일반적인 환대가 찾아온 이들을 향하는 것과 달리 NGI는 수혜자들이 있는 접경지역으로 직접 찾아간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중국 또는 제3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민의 생활상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을 정도로 열악하다. NGI는 이런 현장을 직접 찾아 탈북민이 그곳을 벗어날 수 있도록 구출 사역과 긴급 의료지원 및 은신 처소 제공 등의 구호 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탈북 청소년과 청년을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성장시키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핵심은 환대의 성격이다. ‘나는 주고 너는 받는’ 식의 일방적 수혜로 흐르는 사역을 경계한다. 도움을 매개로 형성되는 위계적 관계도 지양한다. 이른바 ‘기브 앤드 테이크’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다.
양 박사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세상은 ‘기브 앤드 테이크’를 미덕으로 여기지만 기독교의 환대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은혜 구조’를 기초로 한다”며 “받은 만큼 주고 준 만큼 받는 상호성을 기준으로 보면 북에서 오랜 시간 고통당한 케네스 배 선교사가 이런 사역을 펼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배 선교사가 북에서 겪었던 억류 경험은 탈북민과 북한 주민에 대한 연민을 갖게 하는 기제가 됐을 것”이라며 “기독교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대상인 세상에 용서와 사랑의 원리를 환대로 제시해 세상과 교회가 함께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지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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