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매 5명 사형, 올해 214명 처형…끔찍한 기록 세운 나라

정시내 2023. 5. 1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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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기. 연합뉴스

이란 사법부가 마약 밀매상 5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즈타바 가흐라마니 호르무즈건주(州) 사법부 수장은 “오늘 아침 반다르-압바스·미납 교도소에서 마약 밀매상 5명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사법부는 이들이 총기로 무장하고 마약을 단속하는 보안군과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알렸다.

당국은 이들로부터 다수의 총기와 마약 531㎏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사법부는 지난 10일 마약 밀매상 3명을 처형했고, 지난 8일에는 쿠란(이슬람 경전)을 불태운 남성 2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외신들은 이란이 중국 다음으로 사형 집행을 많이 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올해만 이란에서 최소 214건의 사행이 집행됐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9일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와 비슷하게 올해도 사형 집행이 580건 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끔찍한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노르웨이에 있는 인권단체 ‘이란인권’(IHR), 프랑스 사형제 폐지 운동단체 ‘사형제 반대 동반자’(ECPM)는 지난해 이란에서 582명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고 집계했다.

2021년 사형 집행 건수는 333명이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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