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G7 참석, 한국 ‘G8’ 교두보 될까… “日도 도울 듯”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함으로써 한국이 'G8(주요 8개국)'로 진출할 교두보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한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당시 G7 확대 논의가 탄력을 받지 못한 데에는 이를 추진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실패와 일부 유럽 국가의 비적극성 그리고 한국의 합류에 대한 일본의 부정적인 인식 등이 작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군사력 등 감안 자격 충분 평가
태도 바뀐 日, 도와줄 가능성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함으로써 한국이 ‘G8(주요 8개국)’로 진출할 교두보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특히 G7 멤버인 일본과의 해빙 무드가 이어지면서 이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G7은 ‘선진국 클럽’으로 불린다. 정상회의에서는 G7만 참여하는 세션과 초청국들까지 함께하는 확대회의 세션이 따로 진행되는데, 윤 대통령은 확대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경제력과 군사력, 민주주의 발전 수준 등을 감안할 때 한국의 G8 진입 자격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문재인정부 때인 2020년에는 실제 한국을 포함해 G7을 확대 재편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기도 했다. 당시 G7 확대 논의가 탄력을 받지 못한 데에는 이를 추진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실패와 일부 유럽 국가의 비적극성 그리고 한국의 합류에 대한 일본의 부정적인 인식 등이 작용했다.
G8로 참여하려면 G7 회원 7개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있어야 한다. G7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인 일본은 그간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의 G7 합류를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회복되면서 일본의 반대 목소리가 약해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이번 G7 의장국인 일본은 일찌감치 한국을 옵서버로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일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일본이 우리나라의 G7 합류에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오히려 도와줄 수도 있다”면서 “한국이 G7에 합류하게 되면 군사적으로든 외교적으로든 이득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G7 국가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 미국과는 어느 때보다도 좋은 관계이며, 영국과도 수교 140주년을 맞아 협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G7 회의 전후로 예정된 캐나다, 독일과의 양자 정상회담은 이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위협 문제에 맞서 서방의 ‘가치 기반 연대’가 강화되고 있는 현 국제 정세도 한국의 G8 진출에 좋은 조건이다. G7 국가들이 중·러 등 권위주의 국가들의 행위가 국제 질서에 가져오는 도전에 우려를 표할 전망이고, 윤 대통령도 이른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온 만큼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결을 같이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이 G8로 진출할 경우 중·러와의 관계가 더욱 껄끄러워질 수 있다. 양기호 전 주고베 총영사는 “G7에 합류하면 중국, 러시아를 계속 적대시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를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G7 국가들도 대러 관계를 고려해 과거 러시아가 빠진 자리에 한국을 넣는 것을 반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호주와 연대해 함께 합류하는 ‘G9 전략’을 펴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G7 합류는 완전히 선진국으로 격상됨과 동시에 정치·경제적으로 더 큰 비용과 부담을 떠안는 측면도 있다”면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김영선 박준상 기자 ys8584@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달 무려 53번, 세지는 강도… ‘동해 큰지진’ 불안 확산
- 의원님은 장어·갈비, 학생은 카레…“먹는 거로 차별하나”
- “무례해, 시끄럽고 불편” 홍콩, 中단체관광객에 부글
- ‘고대생 양심’ 미담 무색하게…그 무인점포 턴 3인조
- ‘스폰만남’ 9.2억 받고 5.3억 세금… 소송 냈다 패소
- 국악 전공 30대 트로트 가수, 숨진 채 발견…유서도
- 김남국 “상임위 중 코인 죄송…尹 실정 덮기 의심”
- 중학생 친딸에 피임기구 보여주고 “사랑하자”…40대 실형
- 엄마 최순실 병원비 모금에 ‘9원 입금’…뿔난 정유라 “고소”
- ‘의혹 꼬꼬무’ 김남국… 법조계 “강제수사 불가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