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정수기 특허 침해했다” SK매직, 쿠쿠홈시스에 소송 [재계 TALK TALK]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3. 5. 15. 22:12
SK매직이 쿠쿠홈시스가 얼음정수기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정수기 내에서 얼음을 만드는 기술을 쿠쿠홈시스 일부 제품에 베껴 적용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쿠쿠홈시스는 SK매직과 다른 기술을 채용해 침해가 아니라며 맞선다.
SK매직은 최근 “쿠쿠홈시스를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금지·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3민사부에 지난 5월 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SK매직은 쿠쿠홈시스의 ‘인앤아웃 아이스 10S 정수기’와 ‘ZERO 100S 끓인물 냉온정 얼음정수기’가 특허(제10-2464193호)를 침해한 것으로 봤다. SK매직의 일명 ‘포웨이 밸브(4-way valve)’ 기술은 냉매열을 활용해 별도 히터 없이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제품을 작게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매직은 특허 권리 행사를 위해 쿠쿠홈시스에 판매 금지 경고장을 보내는 등 조치 중이다.
반면 쿠쿠홈시스는 전혀 다른 기술을 사용한 만큼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SK매직의 포웨이 밸브 특허는 탈빙에 액체 상태 냉매를 사용하는 것으로 특정해 특허 등록됐지만, 쿠쿠홈시스는 기체 상태 냉매를 사용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SK매직의 해당 특허는 특허 출원일 이전에 일본과 국내에 공개된 선행 기술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쿠쿠홈시스 측은 “상호 구체적인 대화 없이 일방적인 특허 침해를 주장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대화의 창구를 열어두고 원만한 분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9호 (2023.05.17~2023.05.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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