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환매 중단 여진…신한은행 압수수색 [재계 TALK TALK]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3. 5. 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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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피델리스 무역금융펀드 판매사인 신한은행이 불완전판매 의혹이 있다고 보고 5월 9일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인적자원부그룹, 자산관리그룹, 투자상품서비스본부에 수사관을 보내 사모펀드 판매 자료 등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고객에게 수익 구조나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펀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실대로라면 현행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

참고로 피델리스 펀드는 싱가포르 무역 회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금융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고객 380여명을 상대로 총 1800억여원 규모의 펀드를 팔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무역 상황이 어려워지자 피델리스 펀드가 부실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만기일인 2021년 2월과 6월까지 원리금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9월 관련 펀드 투자자 10여명이 “신한은행이 상품설명서와 다르게 펀드를 설명해 소비자들을 기망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고발장을 내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09호 (2023.05.17~2023.05.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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