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이 병’으로 한쪽 눈 실명… 전조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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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에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기록원 틸 역으로 출연한 배우 니코 산토스가 망막박리 탓에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고백했다.
10일(현지시각) 피플지에 따르면 니코 산토스는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NBC '슈퍼 스토어' 시즌 3~4 촬영 즈음에 망막박리와 합병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눈이 가려워 자주 비비는 아토피 환자들에게서 망막박리 유병률이 높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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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배우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망막박리 환자 수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서다. 2010년 5만 3000여 명이었던 환자 수가 2020년 9만 7000여 명으로 껑충 뛰었다. 망막은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한 빛이 상으로 맺히고, 이 정보가 뇌로 전달되기 전 전기신호로 바뀌는 곳이다. 망막박리는 말 그대로 안구 안쪽에 붙어있는 망막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이러면 망막에 영향이 공급되지 않아, 시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시력이 감소하다가 실명에 이른다. 수정체는 망가져도 인공수정체로 교체할 수 없지만, 망막은 한 번 손상될 경우 고칠 방법이 없다.
망막박리 전 단계엔 ‘후유리체박리’가 생긴다. 눈 안은 투명한 유리체로 가득 차있다. 나이 들면 유리체가 액화하고 수축하며 망막과 맞닿았던 부분도 떨어지게 된다. 이 과정이 부드럽게 진행되면 괜찮지만, 유리체와 망막의 유착이 특히 강한 곳이 있다면 유리체가 수축할 때 망막이 잡아뜯겨 망막박리로 이어진다. 후유리체박리가 생기면, 유리체에서 박리된 부유물들이 망막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이에 환자들은 눈앞에 거미줄이나 투명한 세포, 구름 같은 것들이 눈앞을 왔다갔다하는 듯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후유리체박리 단계를 넘어 망막이 벗겨지면 시야 일부가 어두워진다. 시야가 좁아지며 구석부터 안 보이게 될 수도 있다.
망막박리는 자연 치유의 개념이 없다. 애초에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났다면 최대한 빨리 안과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다. 근시는 망막박리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이므로, 근시가 있는 사람은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어도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망막은 신체 기관 중에서 의사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엑스레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촬영하지 않아도, 전문의가 현미경으로 안저를 들여다보면 확진할 수 있다. 근시가 진행 중인 어린아이라면 근시를 적절히 교정해야 망막박리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근시가 없는 사람은 눈을 비비는 습관을 고친다. 눈에 인위적으로 압력을 가하면 후유리체박리가 잘 생긴다. 눈이 가려워 자주 비비는 아토피 환자들에게서 망막박리 유병률이 높은 이유다. 눈 비비기와 마찬가지로 눈 주변을 지나치게 세게 누르는 눈 마사지 역시 안 하는 게 좋다. 망막에 자극을 가할 수 있어서다. 안과 검진 결과 망막박리로 진단됐다면 레이저 치료나 수술치료를 받을 수 있다. 치료를 잘 받았다면 후에 망막박리가 재발할 위험이 크지 않으므로 지나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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