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살인적 인플레에 금리 6%P 인상…100% 눈앞

권해영 2023. 5. 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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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6%포인트 올리는 특단의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르헨티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통화당국이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6%포인트 인상한 97%로 결정하는 방안 등을 담은 비상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통화당국은 4월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린 데 이어 다시 6%포인트 인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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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6%포인트 올리는 특단의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아르헨티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통화당국이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6%포인트 인상한 97%로 결정하는 방안 등을 담은 비상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주목되는 건 기준금리 인상이다. 아르헨티나 통화당국은 4월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린 데 이어 다시 6%포인트 인상을 예고했다. 통화당국 내부에선 환율 안정을 위해 한 때 기준금리를 110%로 올리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통화당국이 연일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고 나선 건 인플레이션이 살인적인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달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8.8% 올라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아르헨티나에서 페소화 투매가 확산되면서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35% 폭락했다. 여기에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가 크게 뛴 데다 최근 가뭄까지 겹치면서 물가를 더욱 밀어올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또한 금리인상 외에도 크롤링 페그제를 공식 달러 환율에 적용해 페소화의 평가절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크롤링 페그제는 외환당국이 환율을 고정하되, 시장상황에 따라 수시로 일정 수준 내에서 점진적으로 환율을 변동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 밖에 외환보유고 강화를 위해 마사 경제 장관이 오는 29일 중국을 방문해 브릭스 신개발 은행에서 브라질 수입산 보증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 정부와의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방안 또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려는 아르헨티나 당국의 노력이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과 기록적인 가뭄이 올해 10월 대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를 가파른 경기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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