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규모 4.5 지진 발생… ‘대피 요령’ 꼭 알아두세요 [살아남기]

오상훈 기자 2023. 5.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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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4.5로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크다.

러시아 극동연방대학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 지각을 변화시켜 지진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 최근 10년 간, 한반도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규모 4.9 이상의 지진이 10건 넘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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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대피 훈련 중인 아이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사진=연합뉴스 DB
지난 15일,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4.5로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크다. 이제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 중 대다수는 하루의 80%를 실내에서 보낸다. 공간 유형별 지진 대피 요령에 대해 행정안전부 자료로 정리해봤다.

지진 발생 시 15층 이상 고층건물에 있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대나무처럼 마디를 나누고 철골 기둥을 두껍게 만드는 내진설계 덕분이다. 내진설계가 적용된 30층 이상의 고층건물은 규모 6.0∼6.5,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규모 9의 지진을 견딜 수 있다. 굳이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더라도 15층 정도의 건물은 지진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건물이 흔들리면서 지진 에너지를 흡수하는 댐핑 현상 덕분이다.

주의해야 할 건 창문이나 천장 마감재다. 사실 지진 사상의 원인은 지진 그 자체이기보다는 부서지는 구조물이나 마감재인 경우가 많다. 특히 창문 유리 파편이 위험하기 때문에 책상 아래에 들어가더라도 창문으로부터 떨어진 건물 중앙부가 좋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길어야 1~2분 간 지속된다. 이 시간을 안전한 가구 아래서 보내야 한다.

지하는 붕괴 가능성은 낮지만 화재나 정전에는 취약하다. 화재는 지하 공간을 유독가스로 채우고 정전은 탈출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지하에서 지진을 맞는다면 흔들림이 심할 땐 비교적 붕괴 가능성이 적은 기둥 옆에 있다가 잦아들면 출구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지지 않았다면 휴대폰 플래시 등을 켜고 출입구를 찾아 침착하게 대피한다.

붕괴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3층 정도의 저층 건물이다. 내진설계도 적용되지 않았고 짧은 시간 여러 번 흔들리면서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경주 지진 당시, 균열 등 건물 피해는 1~3층 저층 건물에 집중됐다. 지진 대피 매뉴얼에 따르면 최초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탁자 밑에 대피했다가 진동이 잦아들면 공터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할 때 옆 건물 높이의 최소 1.5배 정도는 간격을 둬야 한다.

한편, 이번 지진을 분석하기 위해 소집된 기상청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단층면의 위쪽 지반이 위로 올라가는 역단층에서 발생했으며, 1996년 규모 4.2, 2019년 규모 4.3 지진과 특성이 유사하다고 추정했다. 또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일정 기간 연속해서 지진이 발생한 유사 사례와 비교하면, 더 큰 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더 이상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관측들이 나온다. 러시아 극동연방대학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 지각을 변화시켜 지진의 빈도와 규모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지난 12월 발표한 괴산 지진 보고서를 통해 괴산 지진의 원인은 조곡단층의 소규모 지하 단층 파열로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최근 10년 간, 한반도에선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규모 4.9 이상의 지진이 10건 넘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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