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오더의 저주' 풀자…국회·정부 1.4조 정책 지원

강나훔 2023. 5. 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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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진흥의 장애가 되고 있는 이른바 '오더의 저주'를 풀기위해 국회와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통신위원장은 15일 국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MWC 2023'에서 "오더의 저주를 푸는 데 쓸 수 있는 1조4000억원의 정책 자금으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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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진흥의 장애가 되고 있는 이른바 '오더의 저주'를 풀기위해 국회와 정부가 나서기로 했다.

정청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통신위원장은 15일 국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MWC 2023'에서 "오더의 저주를 푸는 데 쓸 수 있는 1조4000억원의 정책 자금으로 스타트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더의 저주는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통용되는 표현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이 늘어도 대금 결제 시기 등이 맞지 않아 접수를 포기하는 상황을 뜻한다.

1조4000억원의 자금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3월 과기정통부를 비롯한 8개 정부부처와 함께 2023년 2차 모태펀드 정시 출자공고를 통해 약 7000억원을 투자, 조성하기로 한 벤처펀드다. 과기정통부는 360억원을 출자해 메타버스 기술기반 기업 투자펀드 400억원, 공공기술사업화 펀드 100억원, 우주·항공 관련 뉴스페이스 펀드 1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대박이 나야 하는데 오히려 주목 받으면 쪽박차는 스타트업의 믿기 힘든 현실을 과기정통부도 경청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ICT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제도적인 뒷받침과 재정적 지원을 위해 국회와 협력하고 기업과 소통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도 "ICT 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리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정 위원장이 언급한 약속을 꼭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CT 신기술의 미래로 꿈꾸다'를 주제로 열린 '국회 MWC 2023'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MWC 2023)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국내에서 다시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연린 '참여기업 전시회'에는 국내 21개 기업이 참여해 5G·6G 등 이동통신 분야 핵심기술 및 이동통신과 융합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콘텐츠, 소프트웨어, 기기 등을 선보였다.

삼성은 포트레이트 스튜디오와 5G 기지국 장비, KT는 인공지능(AI) 로봇과 통신 커버리지 확대 기술, SKT는 UAM 시뮬레이터와 모형을 전시했다.

또 쏠리드 등 중소·중견기업 4곳과 유캐스트 등 스타트업들이 참여해 분산 안테나 시스템부터 양자통신 시뮬레이터, 스마트폰 도·감청 방지 기술, 자율주행 순찰 로봇, AI 성인 돌봄 서비스, 화상회의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국회 MWC 세미나'에선 CES 2023 및 MWC 2023 최신 기업·기술 동향, 5G 연구개발 성공사례와 6G 비전 및 연구개발 추진계획, 국내 유수 기업의 5G 성공사례, 그리고 과기정통부에서 신규 연구개발 사업으로 기획 중인 차세대 네트워크(6G) 산업 기술개발 사업 추진 방향 등이 소개됐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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