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하퍼가 상대 투수에게 돌진한 이유···"함께한 동료, 고맙다"

이형석 2023. 5. 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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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가 상대 투수의 도발적 행동에 더그아웃을 뛰쳐 나오자 양 팀 선수단이 말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브라이스 하퍼(31,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눈빛과 몸짓은 분노로 가득했다. 

하퍼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초 필라델피아 공격이 끝나고 상대 투수 제이크 버드와 충돌했다.

하퍼는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상대 팀을 향해 돌진했다. 그러자 상대 포수 엘리아스 디아즈와 필라델피아 케빈 롱 타격 코치 등이 하퍼를 말리려고 애썼다. 

결국 하퍼는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유는 상대 투수 버드의 도발적인 행동 때문이다. 버드는 7회 초 투구를 무실점으로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글러브를 강하게 두드리고 필라델피아 더그아웃을 향해 고함을 쳤다고 한다. 카일 슈와버 등 필라델피아 선수들이 버드를 향해 역시 고함치며 맞대응하자 버드도 계속해서 박수를 치고 웃으며, 혀를 내미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슈퍼 스타' 하퍼가 이를 참지 못하고 더그아웃을 뛰쳐 나왔다.

결국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심판은 하퍼뿐만 아니라 버드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이날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는 0-4로 졌다. 찬스를 만들고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더군다나 앞서  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이 카일 슈와버의 삼진 판정을 두고 주심과 격하게 언쟁하다 퇴장을 당했다. 

하퍼는 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버드의 행동에) 내 반응을 보지 않았나. 나는 기분이 나빴다"며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상대 더그아웃으로 뛰어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함께 해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2019년 3월 필라델피아와 13년간 총 3억3000만 달러(4414억)의 장기 계약을 맺은 하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5개월 여만인 지난 3일 돌아왔다. 같은 수술 후 2003년 182일만에 돌아온 토니 워맥(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단기 복귀 기록이다.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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