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경질에 뿔난 한화 팬들, 트럭 시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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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감독을 교체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한화 팬들은 1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트럭 2대를 동원해 프런트 규탄 시위를 벌였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2군)팀을 이끌던 최원호 감독을 1군 사령탑에 선임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한화 구단은 '팀의 리빌딩을 진행할 적임자'라며 수베로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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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 감독을 교체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한화 팬들은 1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앞에서 트럭 2대를 동원해 프런트 규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트럭 전광판에 ‘한 경기만에 집에 간 용병, 2군에서조차 부진한 용병, 실험 야구는 누가 하고 있는가’, ‘연승 당일 감독 경질, 안하무인 프런트’ 등의 문구를 띄우고 프런트 일선 사퇴를 촉구했다.
한화 구단은 지난 11일 감독 교체를 발표했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2군)팀을 이끌던 최원호 감독을 1군 사령탑에 선임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한화 구단은 ‘팀의 리빌딩을 진행할 적임자’라며 수베로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앞선 두 시즌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다만 올 시즌에는 수베로 감독이 지도한 유망주 선수들이 조금씩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위권 팀이 분위기 쇄신을 위해 수장을 바꾸는 건 그리 드문 일은 아니지만, 팬들은 팀의 부진 이유와 교체 시기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팬들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전적으로 구단 수뇌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팀의 1선발로 뽑힌 외국인 선수 버치 스미스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 후 부상 회복에 실패하자 지난달 방출됐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는 현재까지 19경기 타율 0.125(72타수 9안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팬들은 수베로 전 감독이 경질된 시점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한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이 경질되기 전 5월에 5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순위도 최하위에서 벗어나 9위로 올라섰다.
한편 트럭 시위는 오는 21일까지 한화빌딩을 비롯해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등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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