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들 위한 동영상 수어 성경 번역 절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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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수어 성경을 만들기 위해 교계와 관련 기관, 교회가 의기투합했다.
한국수어성서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20년 39년에 걸친 수어 성경번역을 완역했다.
농인은 수어 언어체계과 그 구조에 맞게 번역된 성경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수어성서원 공동원장인 김용찬 목사는 이날 발표한 사업계획에서 "수어성경 번역을 위해서는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후원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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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수어 성경을 만들기 위해 교계와 관련 기관, 교회가 의기투합했다. 수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농인들의 신앙생활을 돕기 위해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기독교수어연구소와 한국수화성경연구원이 뜻을 모아 한국수어성서원으로 합병을 결정했다. 한국수어성서원은 15일 서울 중구 장충교회(장재찬 목사) 글로리아홀에서 ‘한국수어성서원 합병감사예배’를 드리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이날 예배의 전 과정은 수어로 진행됐다.
두 단체는 2000년대 중반부터 각각 수어 성경 연구와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더딘 진행 속도와 부족한 연구 인력 등의 이유로 힘을 합치기로 했다.
통상 수어 성경 번역과정은 4단계로 진행된다. 연구원들이 원어에 기반한 성구 문맥 등을 분석하면 토론을 통해 성구에 맞는 적절한 수어 표현과 문맥 흐름을 비교·감수한다. 이후 수어 모델을 선정해 정식 촬영과 편집 과정을 거치면 완성된다.
한국수어성서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20년 39년에 걸친 수어 성경번역을 완역했다. 일본도 지난 30년간 성경의 34%를 완역했으며 번역이 진행 중이다. 한국은 전체 성경의 9%만을 번역해 초안을 완성한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연구원들의 자비량으로 제작됐으며 정식 인증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국 청각·언어 장애인 수는 2021년 기준 43만4813명이며, 이 가운데 청각장애인은 94.7%(41만1749명)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청각장애를 지닌 농인들은 수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이들에게 한국어는 제2외국어에 불과하다. 결국 외국어와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수어 성경 번역이 시급한 이유다.
수어는 한글과 엄연히 다른 언어체계와 문법·문장 구조로 이뤄져 있다. 그렇기에 농인들은 문자로 된 성경을 제대로 읽을 수도, 이해하기에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농인은 수어 언어체계과 그 구조에 맞게 번역된 성경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수어성서원 공동원장인 김용찬 목사는 이날 발표한 사업계획에서 “수어성경 번역을 위해서는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재정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후원과 기도를 요청했다. 한국수어성서원은 오는 2035년까지 초안 완역과 2040년 한국수어성경 정식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사진=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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