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생리대 무료나눔…유통기한 13년 지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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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생리대를 '무료 나눔' 한다는 글을 보고 생리대를 받으러 갔다가 유통기한이 13년이나 지난 생리대를 전달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14일 '나 생리대 무료 나눔 받고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을 마치며 "탐폰은 몸에 넣는 거라 유통기한 꼭 지켜야 하고, 생리대 유통기한 13년 전은 미친 것 아니냐"며 "무료로 나눈 사람이 악의가 없었을 수도 있으니 좋게 말하고 마무리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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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하니 “유통기한 있는 줄 몰랐다. 찜찜하면 버리라”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생리대를 ‘무료 나눔’ 한다는 글을 보고 생리대를 받으러 갔다가 유통기한이 13년이나 지난 생리대를 전달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14일 ‘나 생리대 무료 나눔 받고 왔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메시지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 파일도 게재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는 한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필요하신 분 가져가세요’라는 나눔 글을 발견했다. 해당 글은 탐폰과 생리대 제품을 무료로 나누겠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무료 나눔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제품을 나눠준 B씨에게 초콜릿도 전했다.
A씨는 물건을 받아온 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제품의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B씨에게 메시지를 보내 “나눔은 너무 감사한데 탐폰은 유통기한 지난 지 1년이 넘었고, 생리대 유통기한은 13년이 지났다”며 “사용해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B씨는 “잘 모르지만 사용해도 될 것 같다. 유통기한이 있는 줄 몰랐다. 찜찜하면 버리라”라고 답했다.
A씨는 글을 마치며 “탐폰은 몸에 넣는 거라 유통기한 꼭 지켜야 하고, 생리대 유통기한 13년 전은 미친 것 아니냐”며 “무료로 나눈 사람이 악의가 없었을 수도 있으니 좋게 말하고 마무리했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에 많은 누리꾼은 분노를 표현하며 B씨의 행동을 질책했다. 특히, 글쓴이가 메시지에서 ‘학원이 늦게 끝났다’라고 언급한 점, 해당 글이 ‘10대 이야기’ 게시판에 언급한 점 등을 보았을 때 어린 학생이 생리대가 필요해서 나눔 제품을 받으려고 간 것인데 B씨가 A씨를 농락했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생리대는 유통기한이 정해진 소모품이다. 의료전문가들은 생리혈이 소량이라도 흡수된 생리대는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2~3시간에 한 번씩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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