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막인데… 내홍 겪는 부산국제영화제

김예슬 2023. 5. 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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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5개월 앞둔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겪고 있다.

15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 이사장의 사의 표명 전 성명을 내고 "부산국제영화제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허 위원장 복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대다수 영화인은 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 적임자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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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왼쪽)의 사의 표명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5개월 앞둔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을 겪고 있다.

15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입장이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지난 9일 임시총회에서 새로운 직제의 운영위원장 자리를 만들고 조종국 위원장을 위촉해 사실상 공동위원장 체제를 선언했다. 영화제 측은 허 위원장에게 초청작 선정 및 영화제 행사 기획 총괄을 맡기고, 조 위원장에겐 법인 운영과 일반 행정·예산 총괄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허 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알렸다. 

허 위원장은 2021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왔다. 지난해에는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에 위촉되는 등 영화계의 저명한 인사로 통한다.

허문영 위원장. 부산국제영화제 

이와 관련해 이 이사장은 간담회 현장에서 “당초 올해 영화제를 마치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려 했으나 이번 사태로 조기 사퇴를 결심했다”면서 “오늘 31일쯤 허 위원장을 만나 복귀를 설득하겠다.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 영화제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개막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우려 목소리가 크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방역을 완화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행사다. 한국영화가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인 부산국제영화제를 새로운 도약 분기점으로 삼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 이사장의 사의 표명 전 성명을 내고 “부산국제영화제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허 위원장 복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대다수 영화인은 그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 적임자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4일 개막해 13일 폐막한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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