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홍석현' 대담에 日정부 "한일관계 개선, 궤도 오른 것 확인"
일본 정부는 15일 중앙일보에 이날 실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이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한(한·일) 셔틀 외교가 재개된 시점에 한국 미디어(중앙일보)와의 대담에 응한 목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개별 취재 대응 하나하나에 관해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담으로) 지난번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을 통해 신뢰 관계가 거듭 심화된 한편, 정부 간 대화의 활성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일·한 관계 개선이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어 "이번 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의 기회를 포함해 앞으로도 양 정상의 셔틀 외교를 시작으로 일·한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한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총리관저에 따르면 일본 총리가 한국 언론과 단독으로 대면 인터뷰를 한 것은 12년 만이다.
일본 언론들도 이날 중앙일보에 실린 기시다 총리과 홍석현 회장의 대담 내용을 뉴스로 전했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한국 신문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우정,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힘을 합쳐 양국 관계의 신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번 인터뷰가 지난 11일 도쿄(東京) 총리공저에서 홍석현 회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시다 총리가 이번 대담에서 지난 7일 방한 당시 밝힌 '가슴 아프다'는 표현에 대해 "저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씀드린 것으로 한국 측과 사전에 조율한 건 아니다"라고 홍 회장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민영방송 TV아사히도 "기시다 총리가 미국의 잡지 '타임'에 이어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일한 관계 개선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대담에서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윤 대통령의 결단력과 행동력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일·한 관계 강화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한 뜻을 저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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