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흉기난동'에 이달만 24명 사망…"경제적 어려움에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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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살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이달 들어서만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침체 등으로 삶이 팍팍해지자 억눌려왔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경제적 타격이 컸던 데다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에 사회적 박탈감을 느낀 이들이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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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팍팍해지며 억눌린 분노 급표출"
최근 중국에서 살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이달 들어서만 최소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침체 등으로 삶이 팍팍해지자 억눌려왔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신경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산시(山西)성 싱현에서 20대 남성이 집안의 반대로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시댁을 찾아가 일가족 3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성은 이후 차량을 몰고 달아나다 경찰관과 행인을 쳤고, 이로 인해 모두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지난 11일 새벽에는 랴오닝성 둥강에서 60대 농민이 마을을 돌며 흉기를 휘두른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다 택시 기사에게 승차 거부를 당하자 택시 기사와 행인 등을 찔러 1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촌 서기가 자기 친척에게 유리하게 농지 사용권을 배분한 데 앙심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선 이달 1일에는 산시(山西)성 딩상현에서 30대 남성이 마을 촌장의 일가족 3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2년간 옥살이를 하고 최근 만기 출소한 남성은 마을 토지와 자금 분배를 놓고 갈등을 빚던 촌장이 누명을 씌워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내에서 흉악범죄가 일어나는 배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꼽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과 엄격한 방역 통제로 경제적 타격이 컸던 데다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에 사회적 박탈감을 느낀 이들이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일을 할 수 없게 된 농민공들은 대거 귀향했고 영세업자들 또한 줄도산한 상태다. 그러나 중국은 그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계 보조금을 지원한 적이 없다.
앞서 중국에서는 10여 년 전에도 빈부 격차 확대 등에 따른 사회 불만이 폭발하면서 '묻지마 살인'이 빈발해 사회 문제가 된 바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빈부 격차 문제 해소를 위해 배분에 무게를 두는 '공동부유(共同富裕·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제 회복에 방점을 두면서 공동부유의 추진 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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