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사각관계의 결말은? '닥터 차정숙' 후반부 관전 포인트 총정리 #요즘드라마
JTBC 〈닥터 차정숙〉이 최근 시청률 1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시청률 4.9%였던 1회차와 비교해도 가파른 상승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를 비롯해 주연 배우 엄정화와 김병철도 각각 출연자 화제성 1, 2위를 기록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상황.
〈닥터 차정숙〉은 평생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왔던 20년 차 가정주부 차정숙(엄정화)이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극중 차정숙은 그간 잊고 있었던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레지던트에 도전하는데요. 나름의 우여곡절도 겪었으나 점차 성공적으로 병원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으로 분한 엄정화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고요. 또한 극이 전개될수록 그를 중심으로 흥미롭게 펼쳐지는 애정전선도 많은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던 부분이었죠.
이처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닥터 차정숙〉! 16부작인 이 드라마는 이제 후반부로 진입, 단 6회만을 남겨둔 상황인데요. 앞으로 드라마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차정숙은 최근 회차에서 남편 서인호(김병철)의 실체를 모조리 깨닫고 오열하고 맙니다. 서인호는 부인 몰래 첫사랑 최승희(명세빈)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그와의 사이에서 딸까지 둔 상황이었거든요.
차정숙은 극 초반부터 서인호와 최승희의 관계를 미심쩍게 여기긴 했는데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었습니다. 차정숙의 이런 마음은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이는 '왜 부부관계를 유지하냐'라는 로이킴(민우혁)의 물음에 "자식들의 중요한 시기를 평화롭게 지켜주고 싶다"라고 답하는 차정숙의 모습에 여실히 드러나 있죠.
하지만 마음을 애써 다잡으려던 차정숙의 심경에도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이는 남편에게 숨겨둔 딸 최은서(소아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였습니다. 심지어 최은서는 자신의 딸 서이랑(이서연)과 친구로 지냈던 아이인 데다 딸을 비롯해 가족 모두 서인호의 이중생활을 알고 있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죠. 물론 가족들 입장에선 차정숙이 상처받을 것을 염려해 쉬쉬하고 있었던 것이지만요.
차정숙을 묵묵히 위로하는 로이킴의 존재감도 상당한데요. 로이킴은 차정숙을 안쓰럽게 여기면서도 '자식보다는 스스로 행복한 길을 택하라'는 조언을 건넵니다. 하지만 차정숙은 가정생활에서 겪은 위기를 "내 인생에 닥친 파도"에 비유하면서 "무사히 건너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답하죠. 이에 로이킴은 "기댈 사람이 필요하면 달려오겠다"라면서 "파도를 무사히 건너고 나면 저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넌지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향후 관계 변화를 암시했습니다.
오랜 시간 서인호와 부적절한 만남을 유지해왔던 최승희 역시 달라진 모습을 보입니다. 최승희는 그간 서인호가 차정숙과 이혼하길 내심 바라고 있었는데요. 그전까지는 묵묵히 기다리기만 했다면 최근 회차에선 서인호에게 '차정숙과 이혼할 생각이 있냐'고 돌직구로 질문을 던지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죠. 서인호가 답을 쉽게 하지 못하고 망설이자 최승희는 그가 이혼 생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요. 그때야 최승희는 "계속 이렇게 지내는 건 우리 모두에게 미친 짓이다. 각자 시간 갖고 생각하자"라면서 차갑게 돌아서죠.
최승희가 마음을 고쳐먹게 된 계기는 딸 은서와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은 대화 덕분이었습니다. 서인호와의 만남에 앞서 딸 은서는 승희에게 "사실 나한테 아빠가 필요한 게 아니라 엄마한테 남편이 필요한 게 아니냐", "나는 이제 아빠한테 미련 없다. 엄마가 미련 남아서 이렇게 병난 거 아니냐"라고 일침을 날렸거든요. 이에 승희는 놀란 얼굴로 "정말 괜찮겠냐. 슬프지 않냐"라고 물었는데 은서는 "슬플 때도 있다. 그렇지만 불행하진 않다"라고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죠. 딸의 진심 어린 조언을 들은 뒤에야 최승희는 서인호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으로 보이고요.
한편 최근 공개된 예고편을 살펴보면 차정숙은 서인호, 최승희와 삼자대면을 하는 모습. 최승희는 서인호와의 관계가 밝혀졌음에도 당당한 태도를 유지해 차정숙의 분노를 불러오는데요. 차정숙 역시 지지 않고 "내 눈앞에서 꺼져"라고 받아쳐 사이다를 선사하죠. 그런가 하면 차정숙이 있는 기숙사에 불이 나 로이킴과 서인호 둘 다 그를 구하러 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처럼 극이 전개될수록 인물 간 엇갈린 관계가 심화하고 있어요. 로이킴과 차정숙의 친밀한 모습에 질투심을 내비치는 등 서인호의 감정 변화 역시 디테일하게 묘사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 이에 일각에선 두 남자 가운데 누가 차정숙의 선택을 받게 될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 남은 회차에서 차정숙이 어떤 선택을 할지 벌써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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