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st] 1위 다웠던 울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서울... 2만 6천 명 앞 '명승부'

윤효용 기자 2023. 5. 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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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2위다운 경기였다.

울산현대와 FC서울이 치열한 접전으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했다.

15일 오후 2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에서 울산이 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울산과 서울은 왜 1위, 2위인지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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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경합 중인 설영우(울산), 나상호(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1위와 2위다운 경기였다. 울산현대와 FC서울이 치열한 접전으로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선사했다.


15일 오후 2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에서 울산이 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더한 울산은 승점 34점이 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서울은 승점 23점으로 제주유나이티드와 동률이 됐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스코어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졌다. 선제골부터 팀 플레이에 의한 득점이 만들어졌다. 전반 13분 울산이 김영권의 로빙 패스 한 방으로 서울의 전방 압박을 풀어냈고 이명재가 왼쪽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이명재는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영리하게 침투한 마틴 아담이 힘 들이지 않고 왼발로 밀어넣었다. 선수 세 명이 만들어낸 팀 득점이었다.


서울은 후반전 전술 변화로 울산을 추격했다. 교체 카드는 곧바로 적중했다. 황의조가 이규성의 공을 빼앗은 뒤 윌리안에게 패스했다. 윌리안의 강슛은 조현우에 막혔지만 김신진이 세컨드볼을 밀어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울산 수비들은 황의조를 신경쓰다가 뒤따라들어온 김신진을 놓쳤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도 볼 거리였다. 조현우는 서울의 슈팅을 연이어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22분 팔로세비치의 예리한 프리킥을 몸을 쭉 뻗어 막아낸 장면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바코의 슈퍼 플레이도 있었다. 후반 3분 이규성의 낮은 크로스를 바코가 잡은 뒤 환상적인 발리 슈팅을 꽂아넣었다. 영점을 잡은 바코는 후반 22분에도 멋진 골을 터뜨렸다. 서울 수비진 두 명이 겹치며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바코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때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서울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경기는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 후반 43분 기성용의 다이빙 헤더가 아쉽게 빗나갔고, 후반 43분 황의조의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수일의 중거리슛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결과를 떠나 경기는 양 팀 팬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충분했다. 울산과 서울은 왜 1위, 2위인지 증명했다. 특히 서울은 최근 상승세가 우연이 아니라는 걸 경기를 통해 보여줬다. 경기 후 올라온 하이라이트에도 수많은 호평이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높아진 K리그 인기에 더욱 기름을 부을 수 있는 명승부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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