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해소용이 아녜요"…AI 음성 챗봇 만들었더니 '난감'

구나리 2023. 5. 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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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최근 1분에 1달러(1340원)씩 받고 인공지능(AI) 음성 챗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루언서 카린 마저리(23)는 챗 GPT-4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목소리와 버릇, 성격 등을 복제해 만든 AI 음성 챗봇인 '카린 AI'의 유료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모든 메시지에 연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판단한 마저리는 '카린 AI'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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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 챗봇 서비스…"1분에 1달러"
출시 첫 주에만 10만달러 매출 기록해
다만 "노골적인 성적 대화" 등 사례도

미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최근 1분에 1달러(1340원)씩 받고 인공지능(AI) 음성 챗봇 서비스를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루언서 카린 마저리(23)는 챗 GPT-4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목소리와 버릇, 성격 등을 복제해 만든 AI 음성 챗봇인 '카린 AI'의 유료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공지능(AI) 음성 챗봇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빠진 한 남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녀(HER) 포스터.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 제공=네이버 영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스냅챗에서 약 2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마저리는 온종일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남성 팬들이 끊임없이 메시지와 요청사항을 보내고 있다고 마저리는 밝혔다.

이에 "모든 메시지에 연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판단한 마저리는 '카린 AI'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이 시스템이 마치 자신과 실제로 대화하는 듯한 "몰입적인 경험"을 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저리는 '카린 AI'가 출시 첫 주에만 10만달러(약 1억 3400만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서비스 이용 대기자가 수천 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500만달러(약 66억 9800만원)의 월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린 AI'를 만든 회사 '포에버 보이스'는 "이 프로그램은 팬들에게 감정적으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여자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며 "새로운 AI 친구 사업 구상의 하나로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메이어 포에버 보이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프라인 시대의 유명인들과 달리 인플루언서들은 팔로워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한다"며 "'카린 AI' 같은 서비스가 인플루언서와 팔로워의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미 여러 인플루언서가 관심을 보인다"며 "5년 뒤에는 많은 미국인이 개인 트레이너·과외 선생님 등 다양한 AI 친구를 가지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악용의 여지도 있기에 여러 안전장치를 두고 있으며 조만간 최고윤리책임자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저리도 '카린 AI' 이용자 중 일부가 노골적으로 성적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팬들의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카린 AI'를 만든 것"이라며 "성적인 욕구 해소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10여명의 직원이 있는 포에버 보이스의 지분은 100% 메이어 CEO가 보유하고 있으나, '카린 AI'가 화제가 되면서 투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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