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겨지고, 갈라지고" 홍예공원 산책로 바닥 균열로 주민 불편
[이은주 기자]
▲ 홍예공원 산책로의 모습은 곳곳에서 포장이 갈라지고 벗겨져 시멘트 바닥을 드러내는 등 균열로 인해 이용 불편은 물론 경관까지 헤치고 있다. |
ⓒ 이은주 |
내포신도시 랜드마크로 불리우는 홍예공원 산책로가 바닥 균열이 생겨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홍예공원은 총 면적 27만4738㎡에 함양지(연못)와 다목적운동장, 산책로와 수경시설, 광장, 자전거도로, 야외무대, 분수 등을 갖추고 2016년 5월 개장했다. 홍예공원 주변에는 충남도서관도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도서관을 방문한 외지인들의 휴식처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15일 오전 기자가 찾아본 홍예공원 산책로는 곳곳에 포장이 갈라지고 벗겨져 시멘트 바닥을 드러내는 등 균열로 인해 이용 불편은 물론 경관까지 헤치고 있었다.
앞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내포신도시 홍예공원을 세계적인 명품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 김 지사는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명품화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예산의 수암산과 홍성의 용봉산이 에워싼 27만 4738㎡ 규모의 홍예공원은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내포신도시 최고의 경관"이라며 "국내 최고 명성의 전문가들을 위촉해 홍예공원 명품화사업을 내실 있게 진행하고 1단계로 2024년 4월까지 수목 식재 완료, 2단계로 테마·편의시설 등 2025년 3월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공원 전체 조성사업을 완료해 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재 홍예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명품공원 조성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산책길에서 만난 한 주민은 "아이들과 어르신들도 많이 이용하는데 자칫 넘어지거나 다칠 수 있어 걱정 된다"며 "평소 외지인들에게 내포신도시 명소로 자랑하는데 정작 시설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명품공원 조성도 좋지만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보수 전까지) 청소 등 주변 정리를 통해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 홍예공원을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명품공원 조성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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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남도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와 중간보고회, 포럼 등에 이어,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예공원 명품화 쟁점별 방향 설정 회의를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와 관계 공무원,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회의는 마스터플랜(안) 제안 설명, 쟁점 사항 총괄 보고, 실국별 검토 의견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한 쟁점 사항은 ▲도청과 홍예공원 간 연계 방안 ▲홍예공원로 차로 축소 및 중앙분리녹지 설치 ▲홍예공원-보훈공원 간 연결 교량 확대 ▲인근 주거지와 직접 연결을 위한 보행교 설치 ▲자미원과 징검다리 연못 연결 및 수변 개발 방향 ▲보훈공원 리모델링 및 독립운동가 거리 동상 이전 등이다.
또 ▲문화시설지구 주차장 지하화 ▲문화시설지구 외부 공간 통합 조정 ▲충남도서관 외부 공간 정비 ▲도청사 조경시설-홍예공원 녹지축 연계 ▲홍예공원 탄소흡수량 조사 추진 등도 쟁점 사항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파크처럼, 홍예공원을 지역을 대표하고 품격을 높여줄 명품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마스터플랜을 촘촘하게 수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내용을 정리, 마스터플랜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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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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