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이에게 읽어주다 위로받은 그림책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그림책 활동가이자 워킹맘 박세리․이동미의
어른살이를 위로하는 에세이 출간
“그림책에 빠진 덕분에 버겁고 에너지 소모가 컸던 ‘관계’에 기초체력이 회복됐다. 정신적 근력도 서서히 힘을 낼 수 있었다. 우리에게 유효했던 그림책의 위안이 그대에게 닿기를 소원한다.” _《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그림책 활동가이자 생업으로 ‘글쓰기’를 해오던 두 워킹맘이 에세이를 출간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엄마인 자신이 더 크게 깔깔깔 웃거나, 왠지 모를 감동에 눈시울을 붉히거나, 예상치 못한 전개에 무릎을 탁 친 순간이 있었다는 이유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때부터 함께 그림책 수다를 나누게 되었다. 그녀들이 나눈 그림책 이야기는 ‘엄마, 여자, 마흔의 러브스토리’가 되었다. 정답이 없는 그림책의 세계에서 마주한 관점의 차이는 유쾌했고, 편견을 깨닫는 쾌감은 매우 강렬했다. 함께 보고 나눌 때 더욱 짜릿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의 유희와 정서적 만족감은 어른살이에 지쳐 있던 그녀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그때부터 그림책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2년여 동안의 원고 퇴고 기간을 거쳐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가 탄생했다. 이 책에는 때로는 그림책 작가의 의도에 충실하게, 때로는 자유롭게 질문하고 해석하며 두 저자의 시선으로 각색한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다. 그림책을 통해 엄마에서 여자로, 무엇보다 ‘나’로 바로 선 두 저자의 성장 이야기가 또 다른 어른, 바로 그대에게도 위안과 용기를 준다.
출판사 리뷰
모든 계절 그림책과 걸어온 삶
더 나은 ‘나’로 성장시킨 힘
글쓰기를 생업으로 삼고 있는 두 저자에게 그림책은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스펙트럼을 선사했다. 매너리즘에 빠져 시들했던 글쓰기 작업에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림책은 워킹맘이라는 고단한 일상에서 ‘나’를 주인공으로 여기게 만드는 변화를 불러왔고 육아에 대한 혜안을 주었다. 지독한 마흔앓이도 ‘쉬어가도 괜찮다’는 그림책의 위로를 받고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림책은 이렇게 한 개인을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많은 이에게 그림책의 푸근한 위로가 닿기를 바라며 《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를 내놓았다.
엄마, 여자, 마흔을 위로하는 그림책 48권 수록
이 책은 저자를 위로한 마흔여덟 권의 그림책을 ‘어른의 삶’ ‘엄마 그리고 육아’ ‘중년에 접어든 나’ ‘성장’이라는 4가지 키워드로 분류하여 소개했다. Part 1. ‘그림책이 어른살이를 위로합니다’에서는 살면서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관계의 문제와 해결의 물꼬를 제언했다. Part 2. ‘그림책이 엄마를 바꿉니다’는 맏이로 자라 외동을 기르는 엄마와 외동으로 커 쌍둥이 남매를 기르는 엄마의 애환과 통찰을 담았다. Part 3. ‘마흔, 그림책에 기대어 쉬어갑니다’는 중년을 맞이한 두 여자의 삶에 찾아온 그림책의 의미에 관한 이야기다. 내면에 일렁임을 만들고 따뜻하게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해준 열두 권의 그림책과 에피소드를 더했다. Part 4. ‘그림책으로 더 나은 내가 됩니다’는 우리 심중에 진한 자국을 남긴 그림책 열두 권을 이야기한다. 못 가본 길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과거에서 배운 것으로 이룬 나의 성장과 미래에 대한 다짐을 보여준다.
인문․사회학자이자 작가 김민섭, 독서치유 심리학자 김영아 교수
SNS 채널 ‘슬기로운초등생활’ 운영자 이은경 자녀교육전문가 추천!
이 책을 먼저 읽은 자신-타인-세상 간의 접점을 잇고 사유하기로 유명한 인문․사회학자이자 작가 김민섭은 ‘좋은 그림책은 읽는 사람의 모습을 더 나은 방향으로 그려 나간다’고 했다. 독서치유 심리학자이자 세인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대표인 김영아 교수는 ‘내부의 경계에서 밖을 들여다보는 창을 통해 감정의 물꼬를 트는 첫 속삭임이 들려온다’며 “너무 귀하다”라고 표현했다. 베스트셀러 ‘어린이를 위한 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 시리즈를 집필하고 SNS 채널 ‘슬기로운초등생활’을 운영하는 이은경 자녀교육전문가는 ‘위로와 치유를 잔잔한 필치로 담아낸 이 책이 고된 하루를 말랑하고 뜨끈하게 품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의 추천과 기대처럼 이 책은 사는 게 힘에 부칠 때 그림책에 기대어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여유와 충만한 위로를 선물한다. 글 쓰는 사람, 살림과 육아하는 사람, 공부하는 사람, 나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기분 좋은 향기로 다가갈 ‘그림책 꽃’이다.
추천의 글
여섯 살이 된 나의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동안, 문득 한 권을 꺼내 혼자 읽는 동안, 마치 그림처럼 모든 시간이 멈추는 때가 있다. 좋은 그림책은 읽는 사람의 모습을 더 나은 방향으로 그려 나간다. 그렇게 한 개인은 어른으로 성장해나가고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이 되어간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준 경험이 있는 어른, 특히 엄마에게 이 책을 권한다.
김민섭(작가, ‘북크루’ 운영자)
이 책은 창(窓)이 나 있는 방을 떠오르게 한다. 내부의 경계에서 밖을 들여다보는 창을 통해 감정의 물꼬를 트는 첫 속삭임이 들려온다. 메마른 세상과 연결된 그 창 앞에서 오래도록 읽게 된다. 너무 귀해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넘기는 손이 떨린다.
김영아(독서치유 심리학자, ‘세인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대표)
두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위로를 받고 쉼을 얻은 적이 있다. 그림책은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른의 마음을 토닥여주기 충분하다. 위로와 치유를 전해줄 그림책을 골라 잔잔한 필치로 담아낸 이 책이 고된 하루를 말랑하고 뜨끈하게 품어주길 기대한다.
이은경(자녀교육전문가, ‘슬기로운초등생활’ 운영자)
책 속으로
전소영의 그림책 《적당한 거리》는 이 어렵고 난해한 상황에 꼭 맞는 그림책이다. 책은 제목처럼 적당한 거리가 어떤 필요 와 효용이 있는지 식물을 길러내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다. “네 화분들은 어쩜 그리 싱그러워?” 부러움이 한가득 담긴 질문으로 시작하는 그림책은 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네 주변 사람들은 어쩜 그리 싱그러워?”로 읽힌다.
- 25쪽, 〈란의 이야기 : 서로에게 무례하지 않은 관계〉에서
마리아 굴레메토바의 그림책 《울타리 너머》는 소년 안다와 돼지 소소의 관계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 소소에 대해 뭐든지 안다고 말하지만 정작 안다는 소소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결정적 단서를 잡은 것 같아 마음이 ‘짜릿’했지만, 이내 ‘찌릿’하게 바뀌었다. 안다가 마치 마흔의 딜레마에 빠진 친구, 아니 이 시대의 우리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 53쪽, 〈준의 이야기 : 시간이 지나면 보이는 것들〉에서
니양이가 ‘삐약이 엄마’라는 소중한 이름을 얻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우리는 안다. 설령 그 걸음이 휘청거렸더라도 그 노력은 영혼까지 끌어와 혼신을 다한 애씀이다. 아무리 어리숙한 엄마라도 아이 나이만큼은 자란다. 그림책을 보면서 나는 아이 성장의 보폭을 놓치지 않고 따라 가려고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시 하루하루 걸어갈 힘을 얻었다. 《삐약이 엄마》는 아이를 망쳤다는 죄책감으로 구겨진 날들을 일으켜 세우고 힘을 내도록 도와준 그림책이다.
- 94~95쪽, 〈란의 이야기 : 삐약이와 니양이가 함께 빛날 때〉에서
줄스 파이퍼의 그림책 《짖어봐 조지야》에도 자녀 양육 때문에 골치 아픈 한 사람, 아니 한 마리 엄마 견공이 등장한다. … 결국 엄마는 의사를 찾아간다. 그는 조지의 입속에 손을 넣어 고양이, 오리, 돼지를 강제로 꺼낸다. 작은 강아지의 입안에서 그의 몸집보다 훨씬 큰 덩치의 소까지 나온다. 입속에서 모든 동물이 제거되고 나서야 조지는 비로소 개답게 짖는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시 짖어보라는 엄마의 요구에 조지는 뜻밖의 소리를 내면서 엄마는 물론 독자들을 경악시킨다!
- 116쪽, 〈준의 이야기 : 아이들을 위해, 굿바이 매니저〉에서
올가 토카르추크의 그림책 《잃어버린 영혼》의 주인공 얀은 의사로부터 영혼을 잃어버렸다는 신비로운 진단을 받았다. … 어른이 되어 읽는 그림책은 짧지만, 서정적이고 읽는 내내 진솔하게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직관적 매력으로 넘쳤다. 얀과 영혼아이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눈과 마음으로 좇으니 차가웠던 마음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갔다.
- 116쪽, 〈란의 이야기 : 두근두근 내면아이를 찾아서〉에서
김영경의 《작은 꽃》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문자가 없는 책은 고요하다. 그림책 작가는 “나에게 집중하다 보면 자아가 점점 강해지고, 고립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라며 “그림책 속 주인공이 자신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은 지금까지 화라는 감정에 사로잡혀 스스로 고립된 채 가슴앓이를 했던 내게 부드럽게 다가왔다. 작가는 보다 폭넓은 의미에서의 관계와 소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안에서 나는 모난 감정과 화해하고 포용하는 순간을 볼 수 있었다.
- 168쪽, 〈준의 이야기 : 나조차 몰랐던 내 안의 버럭이〉에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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