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유력한 이곳, 최근 공사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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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 주변에서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4월로 예고했던 정찰위성 발사는 준비 과정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돼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발사대 공사가 빠르게 재개되고 있다는 점은 이제 위성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5월 말이 될지 6월 초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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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높이 새 크레인"…발사대 규모 키우나
정성장 "정찰위성 이상 해결하고 발사 준비"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해위성발사장의 발사대 주변에서 활동을 재개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이 지난달 발사를 예고했던 정찰위성을 이르면 이달 말 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근거로 "최근 2주 사이 발사대 공사가 다시 시작됐으며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이 이곳에서 공사를 재개한 것은 지난해 가을 이후 반년만에 포착된 징후다. 매체는 발사대 앞 광장에 있던 연료·산화제 탱크, 레일형 운송 구조물 패널, 새 발사대용 링, 새로운 타워크레인 부품 대부분이 최근 사용됐거나 자취를 감췄다는 점을 '공사 재개'의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갠트리 타워'라고 불리는 로켓 발사대 부근에는 90m 높이의 새 타워크레인이 설치됐다. 이는 65m 높이의 기존 발사대를 20m 이상 더 키우려는 작업으로 해석된다. 다만 발사체를 옮기는데 사용되는 레일형 운송 구조물은 기존과 같은 32m 높이로 재조립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 정도 규격은 '은하-3호'와 같은 위성발사체(SLV)를 갠트리 타워까지 옮길 수 있는 수준이다.
북한이 발사대 높이에 변화를 줄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구조 등을 강화해 전보다 무겁고 부피가 큰 발사체를 옮기기 위한 목적일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개월간 활동 징후를 보이지 않다가 최근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는데, 아직까지 발사대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가까운 시일내 위성 발사가 불투명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동창리 발사장'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서해위성발사장은 그동안 북한이 장거리 로켓 관련 시험을 실시해온 장소다. 북한이 기존에 예고했던 군사 정찰위성 1호를 발사할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앞서 북한은 2012년 4월 이곳에서 북한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3형(KN-08)의 엔진 연소시험을 공개한 바 있으며, 2016년 2월에는 '광명성 4호'를 쏘아 올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4월로 예고했던 정찰위성 발사는 준비 과정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돼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발사대 공사가 빠르게 재개되고 있다는 점은 이제 위성 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5월 말이 될지 6월 초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특히 최근 연쇄적인 한미·한일 정상회담으로 대북 확장억제 정책이 강화됐지만,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잠행 등을 거론하며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의심된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 하고 "(정찰위성을) 계획된 시일 내 발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정찰위성은 현재까지 발사되지 않고 있으며, 김 위원장은 한 달 가까이 잠행 중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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