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약 합법화 무조건 막아야... 전 세계 과제”

박용미 2023. 5. 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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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제를 비롯해 술·담배, 마약 등에 따른 각종 중독 이슈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된지 오래다.

최근 서울 용산구 절제회관에서 만난 마거릿 오스텐스타트(77·노르웨이)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은 "현재 우리 세대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많은 서구 국가들이 마약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며 "마약을 합법화한 일부 국가들이 각종 사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유해 물질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것을 막고 중독의 문제점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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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오스텐스타트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
“중독은 다음세대 잠재력 잃게 만들어”
마거릿 오스텐스타트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이 최근 서울 용산구 절제회관에서 국민일보와 만나 중독의 해악과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환각제를 비롯해 술·담배, 마약 등에 따른 각종 중독 이슈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된지 오래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지난해 압수한 알약 5060만정과 가루 1만파운드(약 4536㎏) 분량의 펜타닐이 미국 전체 인구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양이라고 밝혔다. 펜타닐은 가장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다.

최근 서울 용산구 절제회관에서 만난 마거릿 오스텐스타트(77·노르웨이)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은 “현재 우리 세대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많은 서구 국가들이 마약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며 “마약을 합법화한 일부 국가들이 각종 사회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다양한 유해 물질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것을 막고 중독의 문제점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텐스타트 회장은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설립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올해 설립 140주년을 맞은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는 1883년 프란시스 윌라드 여사가 창립해 현재 45개국이 가입한 국제 여성단체다. 미국 노스웨스턴여자대학의 첫 학장이었던 윌라드 여사는 당시 미국 사회의 알코올 중독과 가정 파괴 현상을 심각하게 여기고 동료 여성들과 힘을 합해 금주·금연 등 절제 운동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각 나라 현실에 맞는 절제 운동과 기도 운동, 마약 합법화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스텐스타트 회장은 중독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다음세대의 거룩함을 강조했다.

“어린 학생들일수록 술 담배 마약의 위험성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중독은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멈추게 만든다. 특히 임신 중 술과 담배가 태아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는 전 세계 청년들이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모습 그대로를 지켜 그 안에 성령이 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는 올해 100주년을 맞은 한국 절제 운동에 감사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복음과 평화를 전해온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의 사역은 전 세계에 큰 모범을 보였다”며 “아름다운 사역이 100년을 넘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텐스타트 회장은 1998년 한국에서 열린 제34차 세계대회에 참석한 후 절제 운동에 헌신했다. 그 후 노르웨이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을 거쳐 2013년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 회장에 올랐으며 두 차례 연임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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