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챙기려 마신 건강즙… ‘이런 사람’에겐 독 되기도

이채리 기자 2023. 5. 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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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건강즙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을 보양하기 위해 건강즙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건강즙은 과일이나 채소를 물과 함께 높은 온도에서 끓인 뒤 즙을 짜거나 물에 넣어 성분을 우려낸 것을 말한다. 영양성분이 농축돼 좋은 성분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건강즙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간질환=간질환자는 헛개나무즙 복용을 피해야 한다. 실제 헛개나무가 간 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연구팀이 15년간 급성 독성간염 관련 급성간부전으로 간 이식 수술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헛개나무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확인되기도 했다. 또한 간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평소 먹지 않던 원료인 헛개나무를 고농축으로 먹으면 간이 잘 적응하지 못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칼륨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체내 칼륨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인다. 콩팥은 몸속 전해질이나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콩팥의 기능이 떨어져 칼륨 농도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 다량의 칼륨이 몸에 들어올 경우 칼륨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된다. 이때 심장이 빨리 뛰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사과 100g당 칼륨 146mg, 배 100g에는 100mg, 양파 100g에는 144mg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당뇨병 환자는 과일즙에 주의해야 한다. 과일즙이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대부분의 과일은 단순당으로 이뤄졌는데, 과일즙의 당 함량은 1회 분량에 보통 10g 정도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안하는 하루 권고 당 섭취량(50g)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특히 식후에 과일즙을 먹는 행위는 식사로 올라간 혈당을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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