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코스닥 미운오리새끼 된 이차전지株
코스닥 6일째 하락세 지속
코스피가 닷새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6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앞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국면을 주도했던 이차전지주들이 최근 매물 출회와 각종 약재에 시달리면서 연일 약세를 보이며 코스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내 증시 혼조세…코스피 오르고 코스닥 내리고15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93포인트(0.16%) 오른 2479.35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9포인트(0.96%) 하락한 814.5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마감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으나 코스닥은 낙폭은 줄이는 데 그쳤다.
기관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은 코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14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010억원, 외국인은 509억원 각각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1167억원을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기관이 813억원, 480억원을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약세 후 혼조세로 전환했다"면서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보이다 장 후반 원·달러 상승폭 축소, 중국 증시 상승 전환에 동조화되며 코스피는 상승 전환했고 이차전지 대형주 하락에 1% 이상 하락하던 코스닥도 낙폭 일부를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1.76%, 에코프로는 4.23% 각각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최근 6일 연속 하락 행진 중이며 에코프로비엠도 같은 기간 단 하루만 오름세를 보였을 뿐이다. 이달 들어서만 에코프로는 28.63%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6.29% 떨어졌다. 이달 초 70만원대였던 에코프로의 주가는 순식간에 50만원대로 내려왔다. 시가총액 1, 2위의 계속된 하락은 코스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올들어 급격하게 오른 데 따른 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최근 오너리스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 불발 등 악재가 더해지며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오너리스크 부각, MSCI 편입 불발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최근 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되지 못했다. 당초 에코프로는 이번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과도한 주가 상승이 발목을 잡았다. MSCI는 종목 선정 기준 거래일에서 최근 60거래일 동안 동일 업종에 비해 상대수익률이 400%를 넘은 종목은 주가 급등 종목으로 분류해 편입 대상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
오너리스크도 부각됐다. 지난 11일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1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상승 주도했던 이차전지주, 이제는 지수 약세 요인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급락은 이차전지주에 대한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고 시장 전반의 거래대금 감소로 나타났다. 4월 중순 16~17억원에 달했던 코스닥 일거래대금은 최근 8~9억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변수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지면서 거래대금이 감소했는데 특히 이차전지 관련주 거래 감소 영향이 컸다"면서 "3월 이후 랠리를 지속한 이후 이차전지주가 조정을 겪으면서 감소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상승 동력이었던 에코프로주의 주가는 이제 코스닥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지수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에코프로 이전 2021년 상승장에서 주도주였던 카카오와 당시 코스닥을 보면 카카오가 고점을 만들고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코스닥도 힘이 약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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