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석학 “ALPS로 처리한 물 1ℓ 마실 수 있어…日 믿어야”

손재호 2023. 5. 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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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지금 후쿠시마 앞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 1ℓ가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앨리슨 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이어 "만약 그런 물을 1ℓ 마신다고 해도 계산하면 방사능 수치가 자연적인 수치 대비 80% 추가로 오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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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 몸에 머무는 기간 12~14일 정도”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종로구 한 발딩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지금 후쿠시마 앞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 1ℓ가 앞에 있다면 마실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앨리슨 교수는 그러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앨리슨 교수는 방사선 분야 세계적인 석학이다.

앨리슨 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서 ‘저선량 방사선 영향과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공포가 집어삼킨 과학’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이어 “만약 그런 물을 1ℓ 마신다고 해도 계산하면 방사능 수치가 자연적인 수치 대비 80% 추가로 오르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중수소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ALPS로 방사성물질 60여종을 거를 수 있어도 삼중수소 일부 핵종은 남는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 일본 이웃 나라들이 우려를 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앨리슨 교수는 “삼중수소도 수소 한 형태라 물과 함께 씻겨나가기 때문에 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은 12~14일 수준”이라며 “체내에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한 영향도 없다”고 주장했다.

앨리슨 교수는 그러면서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 영화 ‘007’ 등에 존재하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는 현실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식수나 공업용수로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해양 방류가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해양 방류 안전성이 담보된 상황에서 경제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미다.

앨리슨 교수는 “일본 정부가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안전 조치를 하는데, 이미 안전한 걸 ‘더 안전하다’고 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앨리슨 교수는 특히 “이미 인체가 우주방사선 등 저선량 방사선에 항상 노출돼왔고 이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앨리슨 교수는 한·일 협의에 따라 한국 전문가 일행이 후쿠시마 현지를 시찰하는 것을 두고 “삼중수소 외 세슘과 같은 핵종이 알프스를 통해 잘 걸러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찰단은 오는 23 일본 후쿠시마로 향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중 후쿠시마에 시찰단을 파견해 방류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앨리슨 교수는 방사선과 핵물리학 분야를 40년 이상 연구해왔다.

그는 2009년 발표한 저서 ‘공포가 과학을 집어삼켰다’ 등을 통해 방사선과 원자력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지속해 제기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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