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감독 "김우빈 흡연, 100% CG…아팠는데 피우면 안 돼"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조의석 감독이 7년 만의 작품 복귀작인 '택배기사'를 통해 김우빈, 송승헌 등과 재회하며 새로운 작업에 도전 후 느낀 마음들을 털어놓았다.
조의석 감독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윤균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에서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 분)과 난민 윤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특히 '택배기사'는 2016년 개봉해 71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 7년 만에 새 작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날 조의석 감독은 "영화 시나리오 준비를 다 마치고, 캐스팅에 들어가려고 했을 때 코로나가 생기면서 더 진행할 수 없었다. 일단 보류했는데 '택배기사' 제안을 주셔서 같이 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각색과 연출을 하게 된 이유로 "웹툰을 봤을 때 세계관이 좋았다"며 "택배기사가 인류를 먹여살리는 가장 중요한 존재고, 택배기사는 강해야 한다는 느낌이 좋았다. 사회적으로 택배기사님들의 과로사 문제나 기업과의 갈등들이 불거진 경우도 있었는데,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좀 더 호기심이 생긴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작가님께서 마음대로 각색을 해도 괜찮다고 하셔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을 이었다.
특히 '택배기사'는 비인두암 투병 후 건강을 되찾은 김우빈이 조의석 감독과 '마스터'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으로도 주목 받은 바 있다. 절친이자 동료인 송승헌과도 2002년 입봉작인 '일단 뛰어' 이후 20여 년 만에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앞서 김우빈은 '택배기사'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조의석 감독 때문이었다고 꼽았다.
조의석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고 (김)우빈 씨가 제일 처음 해줬던 얘기가 '감독님과 다시 한 번 작업하고 싶었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애정을 가지고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우빈이가 몸이 많이 아팠다가 다행히도 회복이 되면서, 어떤 작품을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제가 제안을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우빈이의 체력이 많이 안 올라와서 힘들 수 있겠다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액션도 직접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주 어려운 부분이 아니면 직접 소화를 해줬다"고 작업 과정을 떠올렸다.
택배기사 5-8로 열연한 김우빈이 담배를 피우는 신을 언급하면서 "원작 웹툰에서도 5-8이 항상 담배를 물고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뭔가 밋밋해보이는 느낌도 있다"면서 "그런데 우빈 씨가 아프다가 컴백을 한 것인데, 실제로 담배를 피우게 할 수는 없지 않나. CG팀이 도와줬고, 그 장면은 100% CG로 만들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담배 피우는 장면도 그렇고, 디스토피아가 된 서울도 그렇고, 정말 수천 컷이 되는 CG를 만들어주셨는데 너무 고생을 해주신 만큼 결과물이 정말 좋았다.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인사했다.
김우빈과의 재회에 남달르게 느껴졌던 마음을 다시 되새긴 조의석 감독은 "김우빈 씨가 연기도 잘 해주셨고, 피지컬도 정말 좋지 않나. 이번에 더 좋아졌다고 느껴진 점이 아프고 난 후 눈이 더 깊어지고 목소리가 더 힘이 실려 있더라. 그래서 그 모습이 5-8과도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끈끈한 믿음을 드러냈다.
결국 작품에는 그 감독의 색깔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얘기한 조의석 감독은 "각색을 하면서도 감독의 스타일을 타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택배기사'에도 그 느낌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디스토피아물을 찍는데 유토피아를 꿈꾸는 주인공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제 전 작품인 '감시자들'이나 '마스터' 모두 권선징악의 느낌이 있는데, 제 성향이 그렇게 드러나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저의 평소 소신이고 꿈이기도 하고,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의석 감독은 첫 시리즈물에 도전하며 "늘 새로운 마음이다"라고 돌아보며 "조금 더 빨리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번에 시리즈 연출을 해보면서 영화와는 조금 다른 화법을 배우게 됐다. 각 에피소드마다 기승전결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영화와 많이 다른 점이더라.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작품도 시리즈가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택배기사'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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