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스승의날 은사 초청 "사랑·격려 덕에 이 자리까지 와"

尹대통령 은사 및 현직교원 초청 오찬 간담회
"선생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교사 존중·교권 강조
현직 교원들에게는 '다양성 주목' 정부 기조 설명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은사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은사님들의) 사랑과 격려 덕분에 공직에도 헌신하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현장 교원 22명과 이승우 전 대광초등학교 교장, 손관식 전 대광초 교감, 최윤복 전 충암고등학교 교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초청된 이승우 전 교장은 윤 대통령의 대광초 5·6학년 담임 교사였고, 손관식 전 교감은 윤 대통령의 보이스카우트 단원 시절 담당 교사였다. 최윤복 전 교감 윤 대통령의 충암고 3학년 시절 담임 교사였다.

이날 초청된 현직 교원 중에는 늘봄학교·디지털 교육·학교폭력·기초학력·특수교육·유아교육 등 다양한 직역의 교원들이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 현장교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 앞서 "선생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후 은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돌이켜 보면 부모님의 사랑도 참 크고 깊지만, 학창 시절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코흘리개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선생님의 어떤 맹목적인, 그런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입어서 성장을 하고, 저 역시도 계속 공직을 맡게 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교사에 대한 존중과 교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국가 차원에서 당시의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 교육 정책을 어떻게 세워야 되느냐, 또 여러 가지 교육과 관련된 이런 정책들을 어떻게 수립하고 추진해야 되느냐 하는 부분이 있지만,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선생님의 사랑이고, 또 사랑을 받는 학생들은 선생님께 감사할 줄 알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혜를 입고 감사할 줄 모른다고 하면 그런 사람이 어떻게 사회를 위해서 일하고 온전한 가정을 이끌며, 국가를 위해서 희생할 때 헌신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가 남한테 신세 졌으면, 남한테 은혜를 입었으면 감사할 수 있는 국민이 돼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학교나 사회생활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선생님한테, 또 친구나 주변 사람한테 정말 사랑의 어떤 은혜를 입었으면 고맙게 생각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초등학교, 고등학교 시절 은사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지금 제 친구들이나 동기들도 이제 사회 활동 현직에서 물러난 사람도 많지만 저희가 돌이켜보면 이런 선생님들을 만났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가 대과 없이 어떤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그리고 또 자식들도 키우고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고 언급했다.

초청받은 현직 교원들에게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조로서 다양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 기반이 워낙 빠르게 발전을 하고, 어떤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 관련해서 지식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이런 데 있기 때문에 그거를 잘 활용해 어떤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는 바뀐 이런 산업 기반에 맞춰서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그리고 자기 적성에 맞는 것이 어떤 건지를 잘 발굴해서 그쪽으로 어떤 경쟁력 있는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 저희는 교육의 다양성에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여성의 사회활동 지원, 돌봄 및 아동 교육, 과학·디지털 교육 등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언급하며 "우리 교육 현장에서, 또 아이들, 학생들 늘 대하시는 우리 선생님들께서도 이런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을 좀 해주시고, 또 여기에 대해서 또 좋은 말씀이나 전문적인 그런 소견과 제언을 해 주시면 저희들이 일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2회 스승의 날 기념 현장교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충암고 시절 은사인 최윤복 전 교장의 착석을 돕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