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자국 소비 감소에도 中 리오프닝에 매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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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인들의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매출은 중국의 경제 재개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MGM리조트인터내셔널 등의 미국 기업들은 국내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재개가 전체 매출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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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최근 미국인들의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업들의 매출은 중국의 경제 재개에 힘입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켈리 김은 리서치 노트에서 “모간스탠리의 중국 소비자 팀은 2월부터 4월까지의 봄 휴식기, 5월부터 7월까지의 여름 보복 지출, 8월부터 안정적인 회복 이렇게 세 단계로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철회한 이후 중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4.5%를 기록하며 강한 경제 성장을 보였다. 스타벅스, MGM리조트인터내셔널 등의 미국 기업들은 국내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후 중국의 경제 재개가 전체 매출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분기에 중국의 동일 매장 매출이 3% 증가해 감소세를 반전시켰다고 보고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스타벅스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이번에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1년 전 스타벅스는 중국의 봉쇄를 이유 중 하나로 언급하며 올해 전망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스타벅스의 중국 동일 매장 매출은 23% 감소했다.
피자헛, KFC, 타코벨 등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얌차이나, 얌브랜즈 또한 1분기에 동일 매장 매출이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KFC의 가장 큰 시장이자 피자헛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얌차이나의 최고경영자 취추이룽은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이동성 증가의 혜택을 받았으며 교통 및 관광 수준에서 40% 이상의 성장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1분기에 이 지역 동일 매장 매출은 여전히 2019년 수준보다 20%에서 30% 낮았다”고 보고했다.
중국 소비자들의 여행 및 레저 지출의 증가 또한 미국 기업에 도움이 되었다. 규제가 해제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테마파크와 카지노를 방문하며 다시 여행을 떠나면서다.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는 상하이와 홍콩 리조트에서 개선된 재무 수익을 발표했다. 디즈니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크리스틴 맥카시는 컨퍼런스콜에서 “팬데믹 폐쇄에서 회복되는 것을 보게 되어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MGM리조트인터내셔널 또한 세계 최대의 도박 허브인 마카오가 방역 정책 종료 이후 관광객이 부활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마카오 관광은 1월 말 중국의 음력설 연휴 동안 최고치였다.
이달 초 MGM리조트는 “중국 카지노의 유동 인구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었다”고 보고했다. MGM리조트 중국 지역은 1분기 1억 6천9백만 달러의 조정 수익을 기록해 4년 전 조정 수익의 88%까지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수요 회복이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거나 극적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소재의 레스토랑 기업들은 중국에서의 수요가 회복됐나 매출은 아직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중국 매출을 넘어서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특히 여행 소매 부문은 반등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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