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맏형 최형우만 분투…응답하지 않는 5월의 테스형

안희수 2023. 5. 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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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까지 침묵하고 있는 소크라테스. 사진=KIA 타이거즈

약속의 5월. 소크라테스 브리토(31·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KIA는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기간 5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팀 타율(0.233) 타점(11개) 득점(12점) 모두 10개 구단 중 하위권이었다. 

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을 거두며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 예정된 4경기가 비로 순연됐고, 공교롭게도 이후 팀 타선의 공격력이 급격히 식었다. 

간판타자 최형우는 지난주 홀로 분전했다.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00·1홈런·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2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선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다. 14일 두산 3차전에선 1-4로 지고 있던 7회 초 이병헌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치기도 했다. 

문제는 최형우 앞뒤로 나서는 타자들이 제 몫을 못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크라테스가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167(24타수 4안타) 1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두산 3연전에선 4번이나 주자를 앞에 두고 범타로 물러났다. 12일 1차전에선 삼진만 4개 기록했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모두 안타를 친 공격(1이닝 기준)은 두산 3연전에서 한 번도 없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2022) 타율 0.311·17홈런·77타점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호세 피렐라(삼성)에 이어 타율 2위에 올랐다. 재계약도 따냈다. 

올 시즌은 15일 기준으로 타율 0.273·2홈런·16타점에 그치고 있다. 타율은 나쁜 편이 아니지만, 장타율(0.364)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을 나타내는 RC/27은 4.41. 리그 평균(5.12)에도 못 미쳤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시즌도 개막 첫 달(4월) 타율 0.227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KBO리그 투수들의 승부 성향에 적응한 5월부터 제 실력을 보여줬고, 월간(5월) 타율 0.415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이 선정한 5월 MVP(최우수선수)도 차지했다. 나훈아의 히트곡에서 따온 별명(테스형)과 특유의 중독성 있는 응원 율동 그리고 팀 동료 황대인과의 브로맨스(bromance·브라더와 로맨스의 합성어)까지 주목을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더 엄격한 평가를 받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4월(0.278)보다 5월(0.258) 타율이 더 낮다. 2주 차까지 반등 발판을 만들지 못했다. 

KIA는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우익수 나성범이 최근 복귀 시동을 걸었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최원준은 6월 중순 돌아올 예정이다. 

타선이 완전체 전력을 갖추려면 아직 한 달 정도 남았다. 그전까지 승률 관리가 절실하다. 이제 테스형이 응답할 차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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