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보다는 디자인'…인천 송도 '103층 타워' 기본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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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555m·123층)보다 높은 국내 최고층 건물을 건립하는 문제로 찬반 논란이 컸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 빌딩이 103층, 420m 규모로 건설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57층으로 높이가 200m를 넘지 않지만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랜드마크타워를 건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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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디자인 공모·사계절 테마거리 조성 등 골자
롯데월드타워(555m·123층)보다 높은 국내 최고층 건물을 건립하는 문제로 찬반 논란이 컸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 빌딩이 103층, 420m 규모로 건설된다.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높이' 보다는 '디자인'에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 인천시의 구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송도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PFV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경제청은 민선 7기인 지난해 3월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통과한 개발계획안을 놓고 같은 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와 추가 협상에 착수, 8개월여 만에 타결을 이뤄냈다.
당시 블루코어 개발계획안에는 송도 워터프런트 인공호수 주변 128만㎡ 터에 103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상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거쳐 유정복 인천시장이 새로 취임한 뒤 시와 추가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유 시장 인수위원회가 국내 최고 높이 롯데월드타워보다 높은 국내 최고층 건물을 송도에 세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송도 주민들도 삭발 농성을 하며 국내에서 가장 높은 타워 건립을 요구했지만, 시민·환경단체는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는 초고층 건물을 짓는 것은 반환경적 처사라며 반대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었다. 인천시 내부에서도 사업성 악화 등을 이유로 민간사업자에게 국내 최고층 타워 건립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는 추가 협상을 통해 애초 개발계획대로 103층 타워(랜드마크Ⅰ)의 층수는 변경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 대신 '디자인' 랜드마크에 초점을 두고 국제 디자인 공모를 하기로 합의했다. 103층 타워뿐만 아니라 워터프런트 수변에 건립되는 랜드마크Ⅱ, 스트리트파크, 테마파크 조형물 등으로 공모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추가협상을 통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역부터 해안가 테마파크를 잇는 1.8km의 스트리트 파크를 단순한 오픈 통로가 아닌 4계절 이용 가능한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것으로 보완했다. 눈·비가 많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환경을 고려한 것이다.
테마파크 조성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인 관광 트렌드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도입하기 위해 음악분수, 레이저쇼 등 다양한 개선안을 양측이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랜드마크 타워가 유 시장 공약인 '뉴홍콩시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국제금융·국제기구를 공동 유치하기로 합의했다.
인천경제청은 기본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실시계획 변경을 위한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 내용을 담은 본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블루코어 측은 실시계획 변경 등 준비 절차를 고려할 때 앞으로 착공까지 2년, 전체 사업 완료까지 8∼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총사업비를 8조원가량으로 추산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57층으로 높이가 200m를 넘지 않지만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랜드마크타워를 건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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