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듀’ 동남아로...호두랩스, 베트남 업체와 손잡고 영어 교육 시장 진출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5.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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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랩스가 고미플레이, VTC온라인과 베트남 영어 교육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해원 고미플레이 대표, 르 비엣 화(Le Viet Hoa) VTC온라인 대표, 김민우 호두랩스 대표. (호두랩스 제공)
‘K에듀’의 동남아 시장 진출이 임박했다. ‘호두잉글리시’와 ‘베티아잉글리시’로 알려진 에듀테크 기업 호두랩스가 베트남 업체와 손잡고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호두랩스는 최근 고미플레이, VTC온라인과 베트남 영어 교육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베트남 영어 교육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험의 공동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호두랩스가 서비스하는 베티아잉글리시의 브랜딩과 유통 협력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협약은 호두랩스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지 유통을 담당할 VTC온라인은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의 자회사다. 주력 사업인 게임 유통 사업 외 베트남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초·중·고 학생 대상 공인영어능력 평가시험(IOE)을 주관하고 있다. IOE는 최근 10년간 2만6000여개 학교에서 누적 3000만명이 응시한 명실상부 베트남 최고 영어인증시험이다. 매년 5월 진행하는 시상식에서 교육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시상한다.

키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고미플레이는 베트남 최초의 키즈 전용 OTT를 추진 중이다. 높은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하는 다양한 인기 캐릭터의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와 방송 송출 파트너십을 구축한 상태다. VTV 고정 채널에서 베트남 2000만세대 이상에 키즈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원 고미플레이 대표, 르 비엣 화(Le Viet Hoa) VTC온라인 대표, 김민우 호두랩스 대표. (호두랩스 제공)
호두랩스가 베트남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은 에듀테크 업계에서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44세 미만의 인구가 68%에 달하고 연간 15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인구구조를 가졌다. 97% 이상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시장 규모가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수의 에듀테크 업체들이 베트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호두랩스는 동남아 시장서 점차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민우 호두랩스 대표는 “고미플레이의 도움으로 VTC온라인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능력 있는 유통 업체와 디지털 콘텐츠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윈윈’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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