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두뇌 발달 촉진하려면…"계속 말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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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아기들에게 말을 많이 걸면 두뇌의 언어 담당 영역 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 스펜서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팀은 15일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2.5세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영·유아기 자녀와 대화하는 것은 초기 두뇌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일상적인 환경에서 어른들에게 더 많은 말을 듣는 아기들일수록 뇌의 언어 관련 영역에 미엘린이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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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초기 뇌 구조 형성에 영향 미쳐
정교한 언어 처리 능력 발달에 도움"
영·유아기 아기들에게 말을 많이 걸면 두뇌의 언어 담당 영역 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 스펜서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팀은 15일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2.5세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영·유아기 자녀와 대화하는 것은 초기 두뇌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유아 163명을 대상으로 소형 녹음 장치를 통해 3일 동안 하루 최대 16시간 동안 어른이 말하는 소리, 대화 소리, 아기가 말하는 소리 등 총 6208시간 분량의 언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아기가 잠자는 동안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촬영해 뇌 신경세포를 둘러싸면서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미엘린(수초·myelin)이라는 물질의 변화를 조사했다.
미엘린은 뉴런을 이루는 축삭(axon)을 여러 층으로 감싸면서 뉴런 사이에 신호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
스펜서 교수는 "축삭을 구멍이 많은 호스라고 가정하면 미엘린은 그 호스를 감싸 구멍을 막음으로써 물이 잘 흐르게 하는 테이프와 같다"며 "미엘린이 초기 뇌 발달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특히 아기들과의 대화가 미엘린 생성을 촉진하는지 밝혀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일상적인 환경에서 어른들에게 더 많은 말을 듣는 아기들일수록 뇌의 언어 관련 영역에 미엘린이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펜서 교수는 "아이들의 뇌는 생후 2년간 매우 빠르게 발달해서 2세가 되면 뇌 크기가 성인의 80%에 이른다"며 "이 시기에 미엘린 생성이 촉진되는 것은 아이들의 정교한 언어 처리 능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즉 언어 입력이 초기 뇌 구조 형성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서 4~6세 어린이에게서도 비슷한 연관성이 드러났지만, 이번 결과는 이런 연관성이 뇌 발달 초기부터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스펜서 교수는 "이 과정에 대해 아직 더 밝혀내야 할 것이 많지만, 보호자들에게 전하는 분명한 메시지는 '아이들과 많이 대화하라'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말을 들을 뿐 아니라 당신의 말이 말 그대로 아이들의 뇌를 형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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