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쟈니스, 미성년자 성착취 공식 사과…사실인정은 회피

이세빈 2023. 5. 15. 13: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쟈니스 영상 캡처

일본의 유명 연예기획사 쟈니스 사무소가 창립자이자 전 대표인 고(故) 쟈니 키타가와의 연습생 성착취에 대해 사과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쟈니 기타가와의 조카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쟈니즈 사장은 지난 14일 공개한 영상에서 “창업자의 성폭력 문제로 큰 소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늦었지만 여러 곳에서 받은 질문은 향후 서면을 통해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쟈니 기타가와는 지난 1962년 쟈니즈 사무소를 설립했다. 스마프와 아라시 등 일본 유명 아이돌 그룹을 키워내 ‘J팝 거물’로 불렸다.

그러나 지난 3월 영국 공영방송 BBC는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쟈니 기타가와의 성착취 파문을 다뤘다. 또한 쟈니스 출신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2012~2016년 쟈니 기타가와에게 15~20회에 걸쳐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쟈니즈는 쟈니 기타가와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개별적인 고발 내용의 사실 여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며 가해 혐의를 명확히 인정하지 않았다.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쟈니즈는 “당연히 문제가 없었다고는 일절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로서도 나 개인으로서도 그러한 행위 자체는 결코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사자인 쟈니 키타가와에게 확인할 수 없는 가운데, 우리 쪽에서 고발 내용에 대해 ‘사실로 인정한다’,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마디로 단언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한) 억측에 의한 비방 등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배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는 양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