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구제역 선제방역하고 화랑·민방공훈련은 실전처럼”
최근 충북 청주시에 이어 증평까지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충남도가 유입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15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36차 실국원장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10일 4년만에 충북 청주와 증평 소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도에서는 근접지역인 천안시에 소재한 우제류 가축에 긴급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충남도는 양돈 전국 1위와 한육우 전국 4위 규모의 사육지역으로 구제역과 같은 재난재난용 가축 질병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인 만큼 또한 소관부서는 전 농가에 발생지역 방문 금지, 소독, 친목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적극 계도하고 선제적 방역에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국방산업과 관련해 김 지사는 “지난 9일 대전시와 ‘첨단 국방산업벨트 조성 협력’ 체결로 충남과 대전은 국방 인프라가 밀접한 지역으로 경쟁보다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대전은 연구기관 등을 활용한 전력체계, 충남은 남부권을 전력지원체계 중심으로 역할을 나눈다면 우리나라 국방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초광역 국방산단 조성에서 더 나아가 충청 메가시티로의 발전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또 충남도가 계획하고 있는‘농생명 그린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백 대표가 회담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사업화 지원, 벤처캠퍼스 유치, 입주 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 협력 파트너로 활동 할 것”이라며 “농림부가 주관하는 그린바이오캠퍼스 유치 공모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방문 의미와 로드맵도 공개했다.
김 지사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을 방문해 대백제적 관광객 유치 홍보와 4천만불(500억)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이 일본 지방정부와의 교류 협력 관계를 견고히 하고, 특히 9월 있을 대백제전에 대규모 사절단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공외교를 펼치고 오겠다”고 말했다.
모두가 체감하는 청렴을 위해 고위공직자들의 솔선수범도 피력했다.
김 지시는 “직원들이 경험하는 특혜나 괴롭힘, 청탁 등이 조직의 청렴도를 나타내는 만큼 실국장들이 무거운 책임을 갖고 조직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오늘부터 화랑훈련, 16일부터는 민방공훈련이 코로나19 후 4년만에 재개된다”면서 “현실을 들여다보면 형식적인 훈련에서 못 벗어나 안타깝다”며 “실전에 대비한 훈련인 만큼 각자의 역할을 숙지하여 실전처럼 해 달라”거듭 밝혔다.
각 실국원 보고에서는 미비한 부분에 대한 지적과 보완 요구가 잇따랐다.
‘2024~2025 충남 방문의 해’ 준비 상황 보고에서는 용역에 의지하다보면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오는 8월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기간동안 충남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참가자들을 유치하고, 대백제전 등을 홍보하기 위한 콘텐츠 발굴에 나설 것도 주문했다.
일선 시군의 장기 미반납·미정산 보조사업들은 "일정시간을 부여한 후 그래도 안되면 끊으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소방본부의 심폐소생술 노인대회와 관련해서는 충남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학생들도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하라고 거듭 요청했다.
국가정책의 이행 역시 앞서 우리 도의 현실 파악이 우선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치의학연구원 유치도 늦어지고 있다며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법안을 낸 국회의원을 자꾸 만나 압박하라고 조언했다.
공공분야 청년인턴제 도입 검토와 관련한 보고에서는 지역 대기업의 지역인재 채용을 위해 대학의 계약학과 신설과 기업 인턴 채용이라도 먼저 할 수 있도록 투트랙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소규모 농림축산에 대한 통계 데이터가 미흡하다면서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돈이 얼마가 들든 반드시 체계를 재편하고, 데이터정책관도 향후 실국원장회의에 배석하고 지시했다.
특히 “도청에서도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을 갖고 다니는 직원들을 흔히 볼 수 있다”면서 “환경실천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모든 도민이 인식할 수 있도록 계획안을 내라고 말했다.
또 오랜시간 방치된 빈집도 자진철거 하지 않으면 조례 개정을 통해서라도 직권철거하라고 단호하게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이밖에도 대전시 소재 행정구역 불일치 공공기관의 분리·독립과 국방관련 공공기관의 신속한 추진을 지시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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