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1타 차' 버디 8개 몰아친 김시우, 눈앞에서 놓친 우승 트로피
윤승재 2023. 5. 15. 12:47
한 라운드에 버디 8개를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지만 상대도 강했다.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서 1타 차를 뒤집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며 8언더파 63타를 쳤다.
김시우는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우승 문턱까지 다가섰지만, 선두 제이슨 데이(호주·23언더파 261타)가 이날만 9타를 줄이면서 김시우의 역전 우승을 저지했다.
이날 김시우는 시즌 2승과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눈앞에서 놓쳤다. 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김시우는 네 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시즌 TOP10 진입도 네 번째로 늘렸다.
같은 날 PGA-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동반우승 도전도 아쉽게 실패했다. 이날 고진영(28)이 같은 기간 열린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시우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면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시우는 이날 4~6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9번 홀(파5)과 10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10번 홀에선 10m 거리의 롱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14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한 타씩 줄였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시도한 투온(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안착시키는 일)이 그린 옆 벙커에 떨어지며 이글 찬스가 무산됐다. 다행히 버디를 기록하긴 했지만, 1위 데이도 버디를 잡아내면서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시우에겐 아쉽지만, 이날 1위 제이슨 데이의 활약도 대단했다. 김시우보다 한 개 더 많은 9개의 버디를 몰아쳤다. 데이는 2018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13승과 함께 우승상금은 171만달러(22억9800만원)를 챙겼다.
대회 후 김시우는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 직전에 좋은 성적을 내 자신감을 많이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좋은 기분으로 다음주 열리는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시우는 오는 19일부터 미국 뉴욕주 오크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한편, 함께 참가한 강성훈(36)과 안병훈(32)은 공동 14위(17언더파 267타)에 올랐다. 이경훈(32)은 공동 50위(11언더파 273타)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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