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조사 이어가지만... 제명·윤리위 제소는 '글쎄'

박정훈 2023. 5. 1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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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 조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의 김남국 의원 윤리위원회 제소 여부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그 부분 논의를 추가로 할 예정"이라며 "(당내에) 이견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판단을 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제소에) 신중론을 펴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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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꼬리자르기' 비판에 진상조사·윤리감찰은 그대로... 최고위서 "내로남불" 지적 나와

[박정훈, 남소연 기자]

▲ 박광온 이야기 듣는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단과 윤리감찰단 조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에서의 제명이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추가 제소에 대해서는 '당내 이견'을 언급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5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와 윤리감찰을 둘 다 진행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사실관계를 포함한 이해충돌 여부 등을 조사하고, 윤리감찰단은 상임위 중 코인 거래 의혹이 국회의원의 품위 손상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어제(14일) 발표했다시피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며 "물론 탈당하기 이전에 비해서 본인의 협조가 조금 더 필요하긴 하지만, 조사는 계속 진행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5일 의원총회 결의문을 통해 "탈당으로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추가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당규상 징계를 받기 전 탈당한 김 의원이 '제명 대상'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징계 절차 중이라고 보긴 조금 어려운 면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 18조는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혐의자가 탈당하는 경우 각급 윤리심판원은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처분을 결정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의 김남국 의원 윤리위원회 제소 여부와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은 "그 부분 논의를 추가로 할 예정"이라며 "(당내에) 이견을 가진 분들이 있다고 판단을 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제소에) 신중론을 펴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미 국민의힘이 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추가 제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재명 "강한 혁신책 추진"... 송갑석 "허물 직시해 내로남불 꼬리표 떼야"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어제 쇄신 의총을 계기로 '김남국 가상자산 투자 논란' 등 당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다(관련 기사: 이재명, 김남국 문제 대국민사과 "입 열개라도 할 말 없어" https://omn.kr/23x9c ).

이재명 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많은 국회의원들께서 총의를 모아주셨고 또,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들께서 민주당의 혁신과 개혁을 소망하고 계신다"라며 "향후 강력한 혁신 정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리기구를 혁신하고 지위를 격상해서 '상시 감찰', '즉시 조사', '신속 결정'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앞으로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송갑석 최고위원은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이 결의한 쇄신의 근본은 다름 아닌 태도와 자세에 있다. 우리 당에 지독하게 따라 붙는 '내로남불'의 꼬리표부터 떼어내야 한다"라며 "우리의 허물을 직시하지 않은 채 남의 허물을 지적하는 것이 내로남불이다"라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코인 논란 등의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가 내로남불과 다르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이제는 우리 스스로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당의 자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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