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작품 위작 3점으로 늘어…140여점 추가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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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위작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벌인 대구미술관 특정감사에서 조사 대상 소장작품 10점 중 3점이 위작으로 최종 판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위작 문제는 지난 2월 김태우 대구시의원이 대구시의회 대구문화예술진흥원(대구미술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지역 문화·예술기관들을 통합해 만든 기관) 업무보고 때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위작이나 가품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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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위작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벌인 대구미술관 특정감사에서 조사 대상 소장작품 10점 중 3점이 위작으로 최종 판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위작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특정감사를 19일까지 연장했다.
먼저 위작 최종 판정을 받은 김진만 ‘매화’ 이외에 1차에서 진품, 2차에서 위작 판정을 받은 3작품에 대해 추가 감정을 실시한 결과 이복 ‘그림 그리는 사람들’, 서동균 ‘사군자’가 최종 위작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점은 추가 감정에서 진품으로 판정돼 위작 목록에서 제외됐다.
위작으로 드러난 소장품 3점은 2017년 2명의 개인소장자에게 구입한 것으로 시는 미술관 소장품 관리규정에 따라 계약 취소·환수(3점 구입비 3200만원) 조치 할 계획이다. 매도자의 고의·미과실 여부를 조사해 문제가 있을 경우 수사의뢰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작품 구입 과정에서 작품수집위원회가 작품 진위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고 개인 소장자가 작성한 작품 보증서만을 제출받는 등 구입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대구미술관 작품수집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보완·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는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모든 작품 중 작품소장이력이 불명확하고 진위 확인이 불가능한 작품에 대해 진품감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감정 대상을 선정한 후 최종적으로 복수의 전문 감정기관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내부 검토 결과 감정 대상은 140점(구입작 66점, 기증작 74점) 정도다.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일부가 위작일 수 있다는 의혹이 2년여 전에 제기됐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당시 관련자들을 조사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위작 문제는 지난 2월 김태우 대구시의원이 대구시의회 대구문화예술진흥원(대구미술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지역 문화·예술기관들을 통합해 만든 기관) 업무보고 때 대구미술관 소장품 중 위작이나 가품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 시의원이 이에 대해 제보를 받은 것은 지난해 말이고 지역 미술계에서는 그 전부터 위작 의혹이 이었다고 한다.
시는 대구미술관 관장 내정 취소 경위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상 임용후보자 내정 이후 신원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귀책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향후 응시자 서류 제출 시 징계이력을 포함하도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내부규정 개선을 권고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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