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중 코인거래' 사과했지만... 김남국 "수사기관 흘리기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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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을 거래한 일을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는 또 제출 가능한 자료는 대부분 당에 냈다면서 자료 제출 회피 목적의 탈당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한편 여전히 수사기관의 '흘리기'를 의심했다.
김 의원은 탈당 전까지 거래 현황 관련 자료들을 당에 제출하지 않은 터라 '자료 제출을 피하기 위한 탈당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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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
ⓒ 연합뉴스 |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현 무소속)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중 가상자산을 거래한 일을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그는 또 제출 가능한 자료는 대부분 당에 냈다면서 자료 제출 회피 목적의 탈당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한편 여전히 수사기관의 '흘리기'를 의심했다.
김 의원은 15일 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인터뷰에서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도중 코인 거래 의혹과 관련해 "상임위 시간 내냐, 시간 외냐를 떠나서 너무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많은 국민, 동료, 당원 분들께 죄송하다"며 "이 부분은 두말 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거래 규모는)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고 있고, (액수는) 몇천 원 정도"라고 해명했다.
'탈당이 당 차원의 진상조사로부터 도망치는 것 아닌가'란 질문에 김 의원은 "그렇지 않고, 처음에 당 진상조사를 요청한 게 바로 저였다"고 답변했다. 그는 "모든 게 다 제 실명계좌로 이뤄졌고, 그 이체내역은 전자기록으로 아예 투명하게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다 공개되면 모든 의혹이 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래서 당에 요청해서 진상조사를 받게 된 것이었기 때문에 피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탈당 전까지 거래 현황 관련 자료들을 당에 제출하지 않은 터라 '자료 제출을 피하기 위한 탈당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대부분 다 제출했다"며 "(거래내역 취합은) 거래소에선 시스템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의원실에서 사흘 내내 통계를 내도 모든 거래내역을 취합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대형화면으로 다 공개해서 (진상조사단과) 함께 거래내역 이런 것도 열람했다"고 반박했다.
김남국 의원은 "또 하나 탈당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수사해서 이미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갑자기 이 이슈가 터졌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덮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사기관 또는 국가기관에서 흘린 것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제가 시작이지 끝이 아닐 것"이라며 "이런 폭발적 이슈를 총선 전에 터뜨릴 수도 있을 텐데 굳이 1년 전에 터뜨렸다면 또 다른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수익이 대선자금에 이용됐다', '관련 업계 로비를 받고 에어드롭으로 무상코인을 받았다'는 의혹 등은 전부 부인했다. 특히 '무상코인' 의혹은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그에 따른 이자를 받는 것"이라며 "모두가 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마치 제가 공짜 코인을 받은 것처럼 왜곡된 기사를 썼다. 제일 억울한 부분"이라고 항변했다.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역시 "그런 정보를 얻을 기회조차 없었다고 단언해서 말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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