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롯데, 이번 주말 부산에서 세게 붙는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세게 붙는다. 주말 3연전에서 선두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SSG는 지난 2021년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랜더스를 창단했다. 같은 유통업계 모기업을 둔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 구도는 피할 수 없었다.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소매를 걷어부친 SSG는 추신수와 김광현을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갔고, 지난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롯데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2년 간 팀 연봉 규모를 축소하면서 젊은 선수 위주로 개편했다. 모기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 영입으로 이어졌다.
올해 두 팀은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SSG는 14일 현재 1위(23승 1무 12패), 롯데는 1.5경기 뒤진 2위(19승 11패)다. 올해 첫 대결에선 SSG가 3-1로 이겼다. 그러나 두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19~21일 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서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SSG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마운드의 힘이 돋보인다. 특히 불펜이 강하다. 마무리 서진용은 1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세이브 1위(16개)를 질주하고 있다. 베테랑 노경은, 고효준이 앞장서고 신인 이로운까지 힘을 보탰다.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유일한 2점대(2.18)다.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선 무려 19승 1무를 기록중이다. 외국인 투수 1명이 없지만 선발진도 잘 돌아가고 있다.
기록상 롯데는 SSG에 뒤진다. 하지만 올해는 집중력이 뛰어나다. 롯데의 득점권 팀 타율은 LG 트윈스(0.318) 다음으로 높은 0.316이다. 팀 타율 자체는 LG(0.289)와 격차가 큰 0.259지만 찬스에선 방망이가 잘 돌아간다. 안권수(득점권 타율 0.435), 한동희(0.400), 안치홍(0.348), 잭 렉스(0.333)가 타점을 차곡차곡 쓸어담았다.
롯데 팀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10개 구단 중 8위다. 구원투수 평균자책점도 4.35(7위)로 평균 이하다. 하지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셋업맨 구승민은 노경은과 함께 홀드 공동 1위(9개)에 올라 있다. 마무리 김원중은 세이브 2위(8개). 김진욱, 최준용, 김상수도 허리를 든든하게 받친다.
최근엔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도 살아나고 있다. 우천 취소, 로테이션 변경 등 변수가 없다면 둘은 나란히 SSG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SSG는 롯데에 강한 김광현이 출격을 준비한다. 김광현은 2015년 5월 27일 인천 경기부터 무려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17경기(16선발) 평균자책점은 2.13이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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