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액예금 800조 육박…고금리·시장 불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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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이 넘는 고액예금 계좌의 총 예금 규모가 지난해 말 8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10억원이 넘어가는 저축성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잔액은 796조3480억원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 초과 고액계좌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정기예금이 564조5460억원으로 1년 전(509조8150억원)과 비교해 10.7%(54조731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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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이 넘는 고액예금 계좌의 총 예금 규모가 지난해 말 8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금리와 불안한 시장 상황에 은행으로 고액 예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말 자금시장 경색으로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10억원이 넘어가는 저축성예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잔액은 796조348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말(787조9150억원)과 비교하면 1.1%(8조4330억원)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3.5%(26조6260억원) 증가했다.
10억원 초과 저축성예금 잔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말(617조9610억원) 600조원을 넘어섰고, 2020년 말 676조1610억원에 이어 2021년 말(769조7220억원) 700조원 선마저 뛰어넘었다. 지난해 말에는 800조원을 넘어서며 매년 증가세다.
다만 증가 폭은 2021년 연간 93조5610억원에서 지난해 연간 26조626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말 레고랜드발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고 기업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기업들이 대출 대신 예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높고 시장의 불안이 확산되면서 리스크 회피성향의 자금이 은행으로 많이 쏠렸다”면서 “지난해 말에는 레고랜드발 사태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의 예금 이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 초과 고액계좌를 종류별로 살펴보면 정기예금이 564조5460억원으로 1년 전(509조8150억원)과 비교해 10.7%(54조731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 자유예금은 같은 기간 234조7850억원에서 6.3%(14조8950억원) 감소했고, 저축예금은 24조4480억원에서 52.9%(12조9230억원) 줄었다.
한편 은행의 고액예금 증가세를 견인했던 높은 수신금리는 자금시장의 안정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한은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2021년 6월말 0.87%에서 지난해 6월말(2.1%) 2%를 넘어섰고, 9월말(3.1%) 3%를 돌파했다. 결국 지난해 말(4.17%)에는 4%를 뛰어넘었지만 올해 3월말(3.64%) 3%대로 다시 하락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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