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나이 '217살'…세계 최고령 개 31살 생일맞이

구나리 2023. 5.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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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개가 31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포르투갈 센트루 지방 한 시골 마을에 사는 1992년 5월 11일생 알렌테조 마스티프 품종의 보비(31)가 31번째 생일을 맞았다.

보비의 31번째 생일 파티는 '전통적인 포르투갈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보비는 지난 2월 세계 최고령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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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지방 한 시골 마을 개
'자유로운 삶' 장수 비결로 꼽아

세계 최고령 개가 31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기네스 세계 기록에 따르면 포르투갈 센트루 지방 한 시골 마을에 사는 1992년 5월 11일생 알렌테조 마스티프 품종의 보비(31)가 31번째 생일을 맞았다. 이는 인간 나이로 환산하면 217살이다.

세계 최고령 개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에 등재된 보비. [사진 제공=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

보비의 31번째 생일 파티는 '전통적인 포르투갈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파티에는 1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보비가 참석하는 무용 공연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보비의 반려인 레오넬은 보비의 장수에 대해 "조용하고 평화로운 환경이 가장 큰 비결"이라며 "보비는 평생 자유롭게 집 주변 숲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동물 친구들을 만났다"라고 밝혔다. 한 번도 목줄에 매여본 적이 없다고 레오넬은 밝혔다.

또 다른 장수 요인 중 하나로 추측되는 점은 보비의 어미견 히라도 과거 18세까지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보비가 30대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는 게 레오넬의 설명이다.

보비는 나이를 먹으면서 집 밖보단 안마당에서 노는 것을 더 좋아하고 시력이 나빠져 장애물에 자주 부딪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레오넬은 보비가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령 강아지 보비의 어릴적 모습과 현재 모습. [사진 제공=기네스 월드 레코드(Guinness World Records)]

한편 보비는 지난 2월 세계 최고령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종전 최장수 기록을 보유한 개는 1939년에 29년 5개월을 살고 세상을 떠난 호주 '블루이'였다. 그러나 30대 개가 기록에 오른 것은 보비가 처음이다.

알렌테조 마스티프는 포르투갈의 전통 목축견으로 해당 종의 평균 수명은 12~14년으로 전해진다. 보비는 평균 수명보다 2배 이상을 더 산 셈이다. 그의 나이는 포르투갈 정부의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로 확인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보비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레오넬은 "보비와 사진을 찍기 위해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며 "보비가 오랜 시간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수많은 사진을 찍어서 건강에 미약하게나마 손상이 왔지만, 현재는 건강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오넬은 보비를 두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라면서 "더는 세상에 없는 조부모님, 아버지, 형제들을 기억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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