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획사 ‘쟈니스’, 창업자 소년 성폭력 의혹 사과

손재호 2023. 5. 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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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가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15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기타가와 조카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쟈니즈 사장은 14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창업자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기타가와는 1962년 '쟈니스 사무소'를 세우고 남자 아이돌 그룹을 주로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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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뇌졸증으로 숨진 일본 대형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 AP 뉴시스


일본 대형 연예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가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 성폭력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기타가와는 생전 기숙사를 차려놓고 남성 연습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일삼았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15일 일본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기타가와 조카인 후지시마 쥬리 게이코 쟈니즈 사장은 14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창업자 성폭력 문제로 세상을 크게 소란스럽게 한 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에게 깊이 사죄한다”면서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과 불안을 끼친 데 대해서도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우 늦었지만 여러 곳에서 받은 질문은 앞으로 서면으로 회답하겠다”고 말했다.

후지시마 사장은 기타가와가 살아있을 당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책임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기타가와가 이미 세상을 떠난 터라 고발 내용 사실 여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삼촌의 가해 혐의를 명확하게 인정하지는 않은 것이다.

기타가와는 2019년 7월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후지시마 사장은 또 ‘경영 개혁’과 ‘사내 인식 개선’이라는 과제를 위해 사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쟈니스 사무소는 외부에서 새로운 인사를 초빙해 경영체제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이달 중 의사 혹은 심리치료사에게 상담을 받고 싶은 이들을 위한 창구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기타가와는 생전에 기획사를 찾아온 소년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었다.

영국 BBC도 지난 3월 다큐멘터리 방송 ‘포식자: J팝 비밀 스캔들’에서 관련 의혹을 재조명했다.

해당 방송에는 연습생 시절 쟈니에게 성학대를 당했다는 피해자 4명 증언이 담겼다.

쟈니스 사무소 소속으로 활동했던 가우안 오카모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2012~2016년 전 사장에게서 성적 피해를 15~20회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을 비롯해 드라마·광고 출연 모두 기타가와에게 달렸었다고 지적했다.

기타가와는 1962년 ‘쟈니스 사무소’를 세우고 남자 아이돌 그룹을 주로 육성했다.

대표 그룹으로는 남성 4인조 ‘스마프’ ‘아라시’ 등이 있다.

그는 2012년 9월 ‘인기차트 1위 가수를 가장 많이 프로듀싱한 인물’로 선정되며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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